
AP통신에 따르면 2026시즌이 3분의 1가량 지난 10일(한국시간) 현재 35세 이상 타자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5.6에 그쳤다. 배리 본즈 등 강타자가 즐비했던 2003년 71.3에서 10년간 꾸준히 줄어든 결과다.
원인은 구속 상승이다. 2009년만 해도 직구 평균이 시속 92마일(약 148㎞)에 못 미쳤지만, 올 시즌 평균은 94마일(151㎞)을 넘어섰고 96마일 이상 선발도 18명에 이른다. 골드글러브 10회의 놀런 에러나도(35·애리조나)는 나이가 들수록 몸쪽 빠른 공을 상대하기 어렵고 아침마다 허리 통증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대우도 달라졌다. 구단들이 경험·리더십보다 데이터로 냉정하게 가치를 매기면서 베테랑 대형 계약이 드물어졌는데, 골드글러브 3회·190홈런의 크리스천 워커(35)도 2024시즌 뒤 휴스턴과 3년 6천만 달러(약 914억원)에 그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나이에 맞게 변하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구속 상승이 두드러지지 않은 KBO리그에서는 노장들이 건재하다. 역대 최고령 타자 삼성 최형우(42)는 타율 0.320으로 8위, SSG 최정(39)은 홈런 3위(14개)·OPS 2위(1.003)에 올라 있다.
두산 양의지(39)는 6월 이후 7경기 타율 0.429로 맹타를 휘두르고, kt 김현수(38)는 9일 삼성전 4타수 3안타로 역대 3번째 통산 2천600안타를 달성한 뒤 자신의 세대는 끝까지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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