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각 조 1, 2위뿐만 아니라 조 3위 중 상위 8개 팀까지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할 수 있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조 1위 후보인 멕시코를 넘어서기 어렵다면,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물로 삼아 조 2위 혹은 안정적인 3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생존 루트다. 결국 6월 12일 열리는 체코와의 1차전 결과가 대한민국 대표팀의 이번 월드컵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체코전 승리는 2차전인 멕시코전을 풀어가는 데 심리적 완충지대 역할을 지닌다. 1차전에서 승점 3점을 먼저 확보할 경우, 대표팀은 멕시코의 지옥 같은 홈 텃세 속에서도 무승부 전략이나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유연한 전술적 카드를 부담 없이 꺼내 들 수 있다. 반면 체코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멕시코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최악의 벼랑 끝 형국에 직면하게 되며, 이는 선수단에 극심한 조급함과 멘탈 붕괴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
유럽의 복병으로 평가받는 체코는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선이 굵은 축구를 구사하지만, 수비진의 민첩성과 순간 대처 능력에서는 약점을 보이고 있다. 홍명보호가 중원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를 필두로 손흥민의 빠른 공간 침투를 극대화한다면 충분히 공략 가능한 상대라는 평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