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이 쏟아진 지난 19일 인천 가좌테니스장. 오전 9시부터 코트 위로 공이 오가기 시작하자 200여명의 함성이 대회장을 가득 채웠다. 오렌지볼 테니스 아카데미가 인천점·부천점·역곡점 소속 회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제8회 오렌지볼 테니스 대회를 열었다. 이날 코트 밖에서 홍용선 오렌지볼 테니스 아카데미 대표를 만나 아카데미 성장의 비결과 생활 테니스의 현주소를 들었다.
오렌지볼테니스아카데미 홍용선 대표./오렌지볼테니스아카데미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상위 부문의 규모였다. 남자 A조와 여자 A조 참가자가 각각 50명을 넘어섰다. 홍 대표는 "A조 인원이 50명씩 넘어갔다는 건 레슨을 이어온 회원들이 그만큼 실력이 늘었다는 뜻"이라며 "처음 라켓을 잡았던 분들이 이제는 최상위 부문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회원 이탈 없이 실력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비결로는 각 지점 원장과 코치들의 헌신을 꼽았다. 홍 대표는 "주말마다 원장과 코치들이 나와서 회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며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니 회원들이 그만둘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이 레슨을 이어가거나 그만두는 것도 결국 선생님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다른 아카데미와 차원이 다른 인성과 노력을 가진 분들이라 대표로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8회 오렌지볼테니스대회./오렌지볼테니스아카데미
골프를 비롯한 생활체육 전반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오렌지볼은 신규 회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홍 대표는 "경기가 좋지 않은 건 테니스도 마찬가지"라면서도 "기존 회원들이 주변에 좋은 경험을 알리고, 각 지점에서 매주 게임을 열며 열심히 레슨하는 원장과 코치들의 노력이 새 회원 유입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 참가자가 모두 오렌지볼 테니스 아카데미 소속 회원으로 채워졌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대회 현장에서도 가족 같은 분위기는 곳곳에서 느껴졌다. 참가자들이 집에서 직접 챙겨온 테니스 용품이 행운권 추첨 상품의 90%를 채웠고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간식을 나눠 먹는 풍경이 이어졌다. 홍 대표는 "회원들 스스로도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어 참 감사하다"며 "테니스를 치면서 더 따뜻해지는 것 같아 참 좋다"고 말했다.
제8회 오렌지볼테니스대회./오렌지볼테니스아카데미
홍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테니스는 한 번 게임을 즐기고 나면 그만둘 수가 없을 만큼 매력적인 운동"이라며 "파트너를 배려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기를 수 있어 평생 스포츠로서 이보다 좋은 종목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공공 인프라 부족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홍 대표는 "사설 테니스장을 만들기엔 법적 규제와 비용 부담이 크다"며 "공공 시설이 더 많이 생겨 테니스가 더 친근한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