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도쿄 돔에서 체코를 11-4로 대파하며 출발을 끊었다. 그러나 기분 좋은 첫 승 뒤에는 한층 복잡해진 조별리그 구도가 자리 잡았다. 같은 날 호주가 대만을 3-0으로 이기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C조 판세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대만의 추락은 가팔랐다. 호주에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6일 일본에는 0-13, 7회 콜드게임으로 무너지며 2경기 연속 완봉패 수모를 당했다. 팀 타율 0.075(53타수 4안타)라는 수치가 타선 침묵의 심각성을 대변한다. 2024 WBSC 프리미어12 우승으로 달아올랐던 대만 팬들의 기대감은 충격으로 반전됐다.
그 탈출구가 '한국전 승리'다. 8일 한국전이 대만의 조별리그 최종전인 만큼 배수진을 친 상태에서 전력 이상의 투지를 쏟아낼 것이 자명하다.

호주도 마찬가지다. 대만·체코를 연파하며 2승을 챙긴 호주는 9일 한국을 꺾으면 일본에 패하더라도 3승 1패, 8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2023년 WBC에서도 한국을 8-7로 제압하고 결선에 오른 경험이 있는 데다 2024 MLB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트래비스 바자나(클리블랜드), KBO 활약 중인 제리드 데일(KIA)·라클란 웰스(LG) 등 실력파 자원이 즐비하다.
결국 한국 앞에 놓인 답지는 하나다. 일본전과 무관하게 대만과 호주를 연속으로 잡아야만 경우의 수 계산 없이 미국행 전세기에 오를 수 있다.
두 팀 모두 '한국전'에 명운을 건 상황으로 류지현호의 진짜 시험은 지금부터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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