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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황민경, 1만 번의 헌신이 만든 기록...'봄 배구' 불씨 살렸다

2026-03-07 07:05

황민경 / 촬영=김민성
황민경 / 촬영=김민성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IBK기업은행이 값진 승리를 따냈다.

승점 3점을 수확한 IBK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미한 가능성을 간신히 붙들었고 이 날 경기의 중심에는 커리어 통산 1만 수비라는 이정표를 조용히 넘은 황민경이 있었다.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민경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활약에 대해 "블로커들이 자리를 잘 잡아줬다"며 공을 팀으로 돌렸고, 1만 수비 기록에 대해서는 "공 하나하나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한 것이 쌓인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화려한 수식어보다 무게감 있는 한 마디였다.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투지 있게 해줘서 고맙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봄 배구 가능성에 대해 "흥국생명전과 GS전이 관건"이라고 냉정하게 진단하며, 남은 경기에서의 결전 의지를 내비쳤다. 이주아의 블로킹과 속공 활약도 이날 IBK의 승인을 뒷받침한 주요 동력이었다.


반면 패장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선수들 컨디션 저하로 경기력이 안 나왔다"고 짧게 총평했고, 세터진의 불안정성에 대해서는 "집중력이 없었다, 움직임을 보면 안다"며 날을 세웠다. 박은진의 속공 활약을 언급하면서도 "오늘 경기는 평가할 게 없다"는 말로 자성의 채찍을 놓지 않았다. 집중력 붕괴라는 내부 균열을 감독 스스로 인정한 셈이었다.

같은 패배의 공간에서 한 팀은 반등의 발판을 찾았고 다른 팀은 무너진 집중력의 잔해를 마주했다.

IBK의 '봄'이 현실이 될지는 앞으로의 두 경기가 결정한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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