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는 5일 도쿄돔에서 열린 C조 1차전에서 대만을 3-0으로 완봉 제압했다. 로비 퍼킨스의 선제 2점 홈런과 트래비스 바자나의 쐐기포로 득점을 챙긴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진짜 핵심은 마운드 운용이었다.
알렉스 웰스(3이닝 6탈삼진), 잭 올러클린(3이닝 2피안타), 존 케네디(3이닝 1피안타) 세 명의 좌완이 각각 3이닝씩 분담하며 대만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고 웰스 46구·올러클린 44구·케네디 41구로 모두 대회 규정상 재출격 기준인 50구 아래에 묶었다. 이것이 우연이 아닌 설계였음은 명백하다.
한국에는 이중의 충격이다. 2023 WBC에서도 한국을 꺾으며 조별리그를 통과한 호주는 이번에도 건재함을 증명했다.
류지현호가 가장 중요한 경기로 공들여 준비해온 8일 대만전 앞에서 호주발 이변은 경우의 수를 한층 복잡하게 뒤흔들었다. 한국이 일본·대만전을 모두 내주는 최악의 경우에도 다자 승부가 성립할 수 있는 만큼 득실점 관리까지 전략의 일부로 끌어안아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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