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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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억보다 더 줄 수 있어?' 한화의 배짱, 노시환 내줘도 '포스팅비 잭팟'

2026-02-23 15:39

노시환
노시환
한화 이글스가 주포 노시환에게 건넨 11년 307억 원의 초대형 연장 계약을 두고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전략적 선전포고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를 넘어, 선수의 해외 진출 시 구단이 챙길 실리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꽃놀이패'라는 평가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최근 한화와 노시환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2026시즌 종료 후 가능성이 열려 있는 노시환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향방에 주목했다. 매체는 한화가 제시한 2130만 달러(약 307억 원)라는 금액이 향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노시환을 영입하기 위해 넘어야 할 '최저 기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의 전략은 명확하다. 노시환이 국내에 잔류할 경우 역대 최장기 계약을 통해 팀의 전성기를 이끌 핵심 전력을 종신토록 확보하게 된다. 반면 노시환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다면, 한화는 이미 책정된 몸값을 바탕으로 협상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노시환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한화가 보장한 금액보다 훨씬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시환이 빅리그 진출에 성공할 경우 한화는 막대한 포스팅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 포스팅 규정에 따라 계약 규모가 커질수록 구단에 돌아가는 배당금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설령 협상이 결렬되어 선수가 복귀하더라도 한화는 이미 확정된 11년 계약을 실행하면 그만이다.

결국 이번 계약은 노시환에게는 심리적 안정감과 도전의 기회를, 구단에게는 전력 유지와 재정적 실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해준 영리한 포석이다. '307억 원보다 더 줄 수 있으면 데려가라'는 한화의 배짱 섞인 자신감이 내년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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