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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칵 뒤집힌 롯데'...감독은 가을야구를 얘기하는데, 선수들은 도박장 출입에 성추행 의혹까지?

2026-02-13 21:10

김태형 감독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가 스프링캠프 기간 중 발생한 소속 선수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구단은 해당 선수들을 즉각 귀국 조치하고 엄중 처벌을 예고했지만, 가을야구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던 팀의 사기에는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타가 실렸다.

롯데는 1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선수단 관련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선수 면담과 사실관계 파악을 거친 결과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등 4명의 선수가 대만 현지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장소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이번 사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된 CCTV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지난 2월 12일 밤, 롯데 선수들이 대만의 한 불법 게임장에 출입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영상 속 일부 선수는 업소 종업원으로 보이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접촉하는 장면까지 포착되어 단순 도박장 출입을 넘어 성추행 의혹으로까지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팀의 명운을 건 스프링캠프 도중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롯데는 지난달 25일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캠프를 차리고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에 매진해 왔다.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선수단을 독려하며 전술을 가다듬던 결정적인 시기에, 팀의 핵심 유망주와 주전급 선수들이 불법 도박장을 드나들며 부적절한 행태를 보인 것이다.

대만 현지법에 따르면 장소를 불문하고 재물을 걸고 도박을 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해당 장소가 불법 도박장으로 확정될 경우 법적 처벌이 불가피하며, 성추행 의혹 역시 CCTV라는 명확한 증거가 존재해 수사 결과에 따라 선수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단호한 대응에 나섰다. 구단은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할 예정"이라며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수단 전체에 엄중 경고를 내리는 한편,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감독은 가을야구를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는데 선수들은 도박장에서 여흥을 즐겼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나승엽과 고승민 등 팀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들이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은 롯데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롯데는 오는 20일까지 대만 일정을 마친 뒤 일본 미야자키로 넘어가 2차 전지훈련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구단이 약속한 '엄중 대처'가 땅에 떨어진 신뢰와 흐트러진 군기를 다시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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