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의 핵심은 현재 LG의 압도적인 전력이 과연 염 감독의 지도력에 의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 비판론자들은 현재 LG의 두터운 선수층이 전임 류지현 감독 시절 이미 완성된 결과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홍창기, 문보경을 비롯한 주축 타자들과 리그 최강의 불펜진은 염 감독 부임 전 이미 '우승 후보'로서의 기틀을 닦아놓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역대급 효자 용병 오스틴 딘의 합류는 천운이었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시각에 대해 염 감독을 지지하는 팬덤은 강력히 반발한다. 잘 차려진 밥상이라도 우승이라는 식사를 마치는 것은 감독의 역량이라며, 과거 29년 동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LG의 '패배 DNA'를 지워낸 것은 결국 염 감독의 과감한 작전과 리더십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전임자들도 하지 못한 통합 우승 2회를 달성한 그는 멍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2026년 현재, LG 트윈스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만만치 않다. 정신적 지주였던 김현수의 이탈 등은 '방심하면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특히 작년 시즌 통합 우승 후 8위로 추락했던 KIA 타이거즈의 사례는 LG 팬들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결국 이번 2026 시즌은 염경엽 감독이 '차려진 밥상에서 식사만 잘한 감독'이라는 오명을 씻어낼지, 아니면 비판론자들의 예상대로 추락할지를 결정짓는 진정한 심판대가 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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