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9(월)

야구

소름 돋는 이대호의 '경고' "야구장 외적으로 다치는 건 프로 자격 없다!"...김하성, 빙판 낙상, 5개월 결장

2026-01-19 15:55

김하성
김하성
야구장 외적에서 다치는 것, 이거 누구 부주의입니까? 스스로 부주의죠. 그런 선수는 프로 선수의 자격이 없는 겁니다."

지난 14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 현장. 강단에 선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목소리는 여느 때보다 단호했다. 이제 막 프로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 130여 명의 새내기 선수들을 향해 그는 기술적인 조언보다 앞서 '몸 관리'라는 기본을 강조했다. 특히 겨울철 빙판길 사고나 일상 속 사소한 부주의가 가져올 치명적인 결과를 경고하며, 야구 선수의 몸은 오직 본인만의 것이 아님을 역설했다.

당시 이대호의 발언은 신인들에게 전하는 대선배의 엄격한 훈육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 발언이 나온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메이저리그계를 뒤흔든 충격적인 소식은 이대호의 쓴소리를 단순한 조언 그 이상의 '섬뜩한 예언'으로 만들었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국내 체류 중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로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김하성은 이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으며, 복귀까지 최소 5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2026 시즌 전반기 결장은 물론, 당장 3월로 다가온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 합류도 불가능해졌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정상급 수비와 기량을 선보이며 FA 대박을 앞두고 있던 김하성 본인에게는 물론, 그를 중심으로 전력을 구상했던 대표팀과 소속 구단에게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이 지점에서 이대호의 발언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이대호는 강연에서 "여름에 에어컨을 틀고 자서 감기에 걸리거나, 밤에 마트에 가다가 다리를 접질리는 것조차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관중이 내는 입장료와 구단이 지불하는 막대한 연봉은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나설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김하성의 사례처럼 빙판길 낙상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불운한 사고일 수 있지만, 그 결과가 팀 전체의 운영을 마비시키고 기대를 무너뜨린다면 그것은 결국 프로로서의 책임감 문제로 귀결된다는 논리다.

실제로 이대호는 현역 시절 거구의 체격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큰 부상 없이 롱런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비시즌 기간에도 부상 위험이 있는 취미 생활을 일절 멀리하며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하는 생활을 유지해왔다. "야구장 외적으로 다치는 건 자격 미달"이라는 그의 일침은 평생을 실천해 온 본인의 철학에서 나온 것이기에 더욱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번 사건은 이제 막 프로 유니폼을 입은 2026년 신인들에게 그 어떤 전술 훈련보다 강렬한 교육 자료가 됐다. 화려한 연봉과 스타성 뒤에는 24시간 자신을 통제해야 하는 지독한 자기 절제가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선망의 대상인 김하성의 안타까운 사례를 통해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대호의 발언은,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가 총을 관리하듯, 프로 선수는 일상의 매 순간 자신의 몸을 관리해야 한다는 본질을 깨우쳐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하성의 부상은 큰 손실이지만, 이대호가 던진 '프로의 자격'이라는 화두는 리그 전체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야구장 외적 부상은 실력 이전에 준비의 문제라는 대선배의 지적을, 모든 야구인이 뼈아프게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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