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자리는 채워졌다. 외국인 투수 네일(33)·올러(32)와 베테랑 양현종(38), 좌완 이의리(24)가 로테이션에 고정됐다. 남은 한 자리가 과제다. KIA는 리그에서 홀로 아시아쿼터를 타선(데일리)에 배치해 마지막 선발을 자체 육성 자원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쟁에 뛰어든 후보는 네 명이다. 이도현(21)과 김태형(20)은 지난해 말 포스트시즌 진출이 멀어지자 실전 검증 기회를 얻었다. 이도현은 10월 SSG전에서 5이닝 동안 득점을 내주지 않고 프로 무대 첫 승리를 신고했다. 김태형은 9월 한화전부터 세 차례 선발로 나서 승리 없이 물러났지만, 매 경기 4이닝 이상을 버티며 성장 가능성을 엿보였다.
경력 있는 김도현(26)과 황동하(24)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현은 2025시즌 처음으로 시즌 내내 선발로 뛰며 24경기에서 4승 7패, ERA 4.81을 남겼다. 후반기 팔꿈치 피로골절로 흔들렸으나 전반기 16경기에서는 4승 3패, ERA 3.18로 수준급 투구를 펼쳤다.

황동하는 지난해 5월 차량 사고로 허리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가 9월 1군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2024시즌 21차례 선발 등판 포함 25경기에서 5승 7패, ERA 4.44를 기록했고, 10월 울산 폴 리그에서도 3경기 ERA 2.30으로 체력 회복을 증명했다.
KIA는 2024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석권하고도 이듬해 8위로 미끄러졌다. 전년도 우승팀이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리그 역사상 일곱 번째 오점이다.
지난해 LG가 5선발 송승기(24·11승 6패, ERA 3.50)를 앞세워 정상에 오른 전례가 있는 만큼, KIA도 다섯 번째 선발 확보 여부가 우승 경쟁 복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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