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8일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와 1년 3억 원에 계약하며 2026년 첫 FA 계약 소식을 전했다. FA 자격을 신청한 21명 중 은퇴한 황재균을 제외하면 16번째 계약이다. 하지만 김상수보다 몸값이 큰 4명이 아직 빈손이다.
조상우, 김범수, 손아섭, 장성우가 미계약 상태다. 이 중 가장 큰 계약이 예상되는 선수는 조상우(32)다. 지난해 KIA 불펜의 핵심으로 72경기에서 6승 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KIA는 지난해 12월부터 조상우 측과 여러 차례 만나 구체적인 제안을 전달했으나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올해 박찬호·최형우를 연달아 잃은 KIA로서는 필승조를 남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타 구단의 관심이 적다는 점에서 무리하게 선수 요구를 따를 필요도 없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도 닫아놓은 상태다.
기준선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 지난해 장현식이 LG로 이적할 때 4년 52억 원, 올해 이영하가 두산 잔류 시 4년 52억 원을 받았다. FA 직전 시즌 평균자책점은 장현식 3.94, 이영하 4.05로 조상우(3.90)보다 높다. 조상우 측이 두 선수 이상을 원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업계에서는 조상우가 같은 불펜 FA 김범수의 계약 규모까지 지켜본 뒤 최종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범수도 한화와 협상이 길어지면서 FA 시장 전체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흐름이다.
10개 구단은 1월 23일 전후로 출국해 25일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미계약 4명은 소속팀 없이 캠프에 합류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시즌 준비가 어려워진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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