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개막과 동시에 핵심 매물 박찬호를 4년 80억원에 확보했고, 이영하 4년 52억원, 최원준 4년 38억원, 조수행 4년 16억원으로 잔류 FA 전원을 붙잡았다.
총 186억원은 2000년 제도 시행 이후 단일 시즌 구단 투입 금액 신기록이다.
과거 '화수분 야구'로 불리며 자체 인재 양성에 집중했던 두산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가을야구에 올라 세 차례 정상을 밟았다. 그러나 몸값이 오른 핵심들을 지키지 못하고 주전들의 기량 하락이 겹치며 2022년 9위로 미끄러졌다. 올해도 9위에 그치자 이승엽 전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리고 같은 잠실을 쓰는 LG가 최근 3년간 두 차례 통합 정상에 오르자 두산도 행동에 나섰다. 종전 단일 시즌 최대 금액은 2021년 176억원(허경민·정수빈·김재호·유희관)으로 준우승 성과를 거뒀다.
2015년 장원준 4년 80억원 영입은 통합 우승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김원형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두산은 핵심 포지션 유격수를 박찬호로 채우며 FA 시장 최대 수혜팀으로 꼽힌다.
186억원 베팅이 2026시즌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