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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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원 선수 맞나? '나성범, 또 아프면 안 돼...최형우 빈자리 채워야, 늘 있는 선수 돼야

2025-12-27 14:12

나성범
나성범
KIA 타이거즈가 가장 절실하게 기다리는 선수는 누구일까?

나성범이다. FA 총액이 무려 150억 원. KBO 야수 최고 금액이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부상'이라는 단어가 따라붙었다. 풀시즌을 온전히 치른 해가 2022년 뿐이다. 팬들 사이에서 "150억 원 선수 맞나?"라는 물음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KIA는 지금 나성범 없이 버틸 여유가 없다. 삼성 라이온즈로 훌쩍 떠나버린 최형우의 공백은 단순히 한 명의 타자가 빠진 문제가 아니다. 타선의 중심, 상대 배터리가 가장 경계하던 축이 사라졌다. 이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자원은 결국 나성범밖에 없다. 파워, 경험, 그리고 상대 투수에게 주는 압박감까지 감안하면 대체 불가능한 선수다.

문제는 '건강'이다. 아무리 좋은 타자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전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잦은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지는 순간, 나성범은 팀의 해답이 아니라 부담이 된다. FA 계약의 평가는 성적표가 아니라 출전 경기 수에서 시작된다.

KIA가 반등을 이야기하려면, 나성범이 150억 원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시즌 내내 타선 한가운데를 지키는 것. 최형우가 빠진 중심 타선을 책임지며, '있을 때 강한 선수'가 아니라 '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

나성범도 어느듯 36세가 됐다. 커리어의 분기점이다. 또다시 아프다면 '먹튀'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 반대로 건강한 풀시즌을 보낸다면, 150억 원이라는 숫자는 의미를 찾게 될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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