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일)

야구

폰세, 그럼 미국서는 왜 실패했나? 일본 3년 뒤 KBO로 향한 이유는?...일본서 성공했으면 계속 잔류했을 것

2025-12-21 12:53

코디 폰세
코디 폰세
코디 폰세가 미국에서 연일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를 비교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KBO리그는 '가족적인 분위기'여서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었으나 NPB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는 게 요지다.

그런 선수가 일본에서 노히트 게임 기록은 어떻게 세웠을까?

폰세는 2023년 시즌 후 니혼햄과의 재계약이 결렬된 후 삼성 라이온즈와 연결되었으나, 최종적으로 라쿠텐과 계약하며 일본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성적 부진(평균자책점 6.72)으로 시즌 후 방출됐다. 그제서야 KBO 리그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폰세의 행적을 미루어볼 때 일본 구단의 영입 제안이 있었다면 계속 NPB에서 뛰었을 것이다.

만일 코디 폰세가 일본에서 성공했다면, 지금의 발언은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NPB는 투수를 존중하는 리그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일본에서는 버티지 못했고, KBO에서 반등했다. 성공한 무대에서 좋은 기억이 만들어졌고, 말도 그 기억을 따라간다.

하지만 폰세는 정작 자기 나라, 익숙한 언어와 문화, 최고의 환경 조건을 갖춘 미국에서의 실패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환경적 변수가 거의 없는 무대에서 기록한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은, 더 이상 '환경 탓'으로 돌릴 수 없는 결과다.

그의 KBO–NPB 비교가 설득력을 갖기 어려운 이유다. 성공한 곳은 미화되고, 실패한 곳에는 이유가 붙지만,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실패의 무대는 조용히 빠져 있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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