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UPI=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02909263500317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28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으로 다저스가 18회 연장 마라톤 승부를 6-5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경기 기록보다 눈길을 끈 것은 오타니가 남긴 '기록 잔치'와 토론토 감독의 비겁한 전략적 회피였다.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나와 9타석 9출루, 4안타 2홈런 2루타 2개, 3득점 3타점, 그리고 5개의 볼넷(그 중 4개는 고의사구)을 기록했다. 특히 9회 이후 11회, 13회, 15회, 17회까지 이어진 연속 고의사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이는 토론토 벤치가 정면 승부 대신 회피를 선택한 상징적 장면이었다.
팬들이 주장한 "오타니 필요 없다"는 자신감은 결국 감독의 전략적 비겁함 앞에서 무색해졌다.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조차 오타니에게 고의사구를 지시한 결정은, 승패를 떠나 스포츠맨십의 결여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슈나이더 감독의 '36계 전략'은 계산적일 수 있으나, 그 속에 숨겨진 옹졸함과 회피는 굴욕적 기록으로 남았다. 월드시리즈의 진정한 매력은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와 정면 승부를 펼치는 데 있다. 그러나 토론토는 이를 외면했고, 비겁함만 남았다.
때로는 전략적 회피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토론토 감독의 선택은 선을 넘어섰다. 게다가 그런 전략을 쓰고도 결국 패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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