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PSG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23세 공격수 콜 파머였다. 파머는 2골 1도움의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우승으로 첼시는 참가팀이 32개로 대폭 확대되어 새롭게 탄생한 클럽 월드컵의 첫 번째 우승팀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첼시가 손에 넣은 상금 규모도 상당하다. 결승 승리로 받는 4천만달러(약 551억원)를 포함해 대회 전체에서 총 1억2천950만달러(약 1천786억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했다.
과거 대회 기록까지 포함하면 첼시는 2021년 우승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첼시의 우승 과정을 되돌아보면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로 D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한 후 포르투갈 벤피카(4-1), 브라질 파우메이라스(2-1), 브라질 플루미넨시(2-0)를 연달아 제압하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첼시는 2024-2025시즌 잉글랜드 국내 대회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3부 리그 격인 콘퍼런스리그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번 클럽 월드컵까지 제패하며 2관왕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PSG는 예상과 달리 참담한 결과를 맞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고,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하며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던 PSG였지만 결승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양 팀이 치열한 공격전을 펼치며 균형을 이루는 듯했으나, 파머가 전반 중반 8분 사이에 연속 골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첼시의 첫 번째 골은 전반 22분에 나왔다. 말로 귀스토가 역습 상황에서 골 지역 오른쪽까지 돌파해 날린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힌 후 중앙의 파머에게 흘렀고, 파머는 침착하게 골대 왼쪽 하단을 노린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파머의 두 번째 골은 전반 30분에 터졌다. 후방에서 올라온 롱패스를 받은 파머가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빈 공간을 찾아내 다시 한번 왼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하단을 정확히 찔러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3분에는 주앙 페드루가 파머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칩슛으로 마무리하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첼시는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30%-70%로 밀렸지만 슈팅 수에서는 6-2로 앞서며 효과적인 역습 축구로 경기를 주도했다. 이러한 흐름은 후반에도 계속 이어졌다.
추격을 시도하던 PSG는 후반 40분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가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반칙을 범했고, VAR 판독 결과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경기를 스스로 망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결승전을 끝까지 관람해 화제가 되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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