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6부 리그 내셔널리그 사우스 소속 대거넘 앤드 레드브리지는 13일(한국시간) 캐럴과 자유계약으로 영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거넘은 과거 최고 3부 리그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는 구단이다. 캐럴이 이전에 활약했던 뉴캐슬, 리버풀, 웨스트햄 같은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클럽들과는 규모 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 시즌 프랑스 보르도에서 활약한 캐럴은 이번 이적 과정에서 더 높은 수준의 리그 클럽들로부터 여러 제의를 받았지만,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대거넘을 최종 선택했다고 전했다.
캐럴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그의 등급은 중요하지 않다. 경기장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내가 금전적 이익이 아닌 순수한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뛰고 있음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캐럴은 EPL 통산 248경기에 출전해 54골을 기록한 검증된 공격수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9경기에서 2골을 넣은 바 있다.
대거넘은 캐럴 영입 소식과 함께 카타르 개인 투자자 컨소시엄이 구단을 인수했다는 소식도 동시에 공개했다. 캐럴의 영입은 중동 자본의 투자 계획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캐럴은 "(대거넘 입단은)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대거넘을 하부 리그에서 벗어나게 해 상위 리그로 승격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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