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는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TPC 디어런(파71·7천289야드)에서 펼쳐진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해 6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이로써 김시우는 리키 파울러, 맷 쿠처(이상 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9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교포 골퍼 더그 김(미국)과는 3타 차이다.
PGA 투어에서 4차례 우승을 거둔 김시우는 올 시즌 4월 RBC 헤리티지와 5월 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8위를 차지하며 두 번의 톱10 성과를 올렸다.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부상으로 중도 기권한 데 이어 지난주 로켓 클래식에서는 84위에 머물며 최근 들어 경기력이 주춤한 상태였으나, 이번 대회 첫날 좋은 스코어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자신의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김시우는 14번 홀(파4) 보기를 16번 홀(파3) 버디로 상쇄한 뒤 17번 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을 작성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지만 이어진 벙커샷이 홀컵으로 직접 들어가며 단숨에 두 타를 줄이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1∼5번 홀 구간에서만 4개의 버디를 쓸어 담은 김시우는 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내줬다.
2020년부터 PGA 투어 무대에서 활동하며 아직 우승이 없는 더그 김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리더보드 정상을 차지하며 생애 첫 승 도전에 나섰다. 맥스 호마와 오스틴 에크로트(이상 미국)가 1타 차 공동 2위(8언더파 63타)에 위치했다.

지난주 로켓 클래식에서 5차 연장전 끝에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올드리치 포트기터(남아프리카공화국)는 이글 2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며 4언더파 67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PGA 투어 평균 드라이버 거리 1위인 포트기터는 이날도 출전 선수 중 10위에 해당하는 평균 336.8야드의 장타력을 선보였다.
임성재는 3언더파 68타를 카드에 적으며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데이비스 톰프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4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PGA 투어가 다음 주부터 유럽 일정을 앞두고 있어 상위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벤 그리핀(미국·17위)은 이븐파 71타로 첫날 공동 103위에 그쳤다.
김주형은 공동 113위(1오버파 72타),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137위(3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컷 통과에 비상등이 켜졌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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