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이미향. 사진[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1312333004810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이미향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천611야드)에서 진행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기록해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는 전반부터 완벽한 샷 감각을 선보였다. 5번 홀(파3)부터 8번 홀(파5)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쏟아내며 스코어를 가파르게 줄여나갔다.
후반에서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0번 홀(파5)에서 샷 이글을 성공시켰고 14번 홀(파5)과 17번 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낚아올렸다.
2012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이미향은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7월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우승 샷을 터뜨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11개 대회에 나서 10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톱10을 한 차례 기록했다. 포드 챔피언십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이다.
경기 후 이미향은 "올 시즌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서 (2일 끝난) US 여자오픈에서 다소 욕심을 부렸다"며 "당시 새 퍼터를 사용했는데 퍼팅 실수를 많이 해서 예선에서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예전 퍼터로 돌아가 퍼팅 연습에 집중했고, 기본기에 충실하려고 애썼다"며 "역시 '골프는 퍼팅이다'라는 것을 실감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라운드 최고 기록을 세운 이미향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침착하게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은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그레이스 김도 이미향과 마찬가지로 10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정규 라운드에서 공동 1위를 기록했으나 연장전에서 릴리아 부(미국)에게 패하며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던 아픈 기억이 있다.
전지원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걸었다.
최근 출전 2개 대회에서 톱5에 진입했던 최혜진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강해지, 이소미 등과 함께 공동 24위로 첫날을 마감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 최고위(5위)인 유해란도 공동 24위에 위치했다.
윤이나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100위에 그치며 컷 통과 위기에 처했다.
일본의 이와이 아키에(6언더파 66타)는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부는 5오버파 77타로 공동 140위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20~23일) 직전에 개최되는 만큼, 상당수 주요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불참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비롯해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인뤄닝(중국)이 모두 출전을 포기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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