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두성은 지난 18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6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장두성은 7회 말 공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폭발시키며 5-5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어 9회 말에는 내야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롯데 선수들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의 활약이 돋보였다.
2018년 2차 10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장두성은 그동안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활약해왔다. 지난 시즌까지 1군 192경기 출전 중 타석은 121개에 불과했다. 2024시즌에는 개인 최다인 71경기에 나섰지만, 37타석 32타수 5안타로 타율은 0.156에 그쳤다.
하지만 장두성의 진가는 '발'에서 나온다. 퓨처스리그에서 6시즌 동안 97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70경기 37도루, 2023년에는 68경기 30도루를 기록하며 2군에서 톱급 주자로 활약했다. 지난해 1군에서도 17번 시도해 14번 성공하는 높은 도루 성공률(82.4%)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6~7주간 결장했던 장두성은 이를 교훈 삼아 올 시즌 준비에 더욱 매진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타격에서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고, 주루에서는 과감하면서도 높은 성공률을 유지하는 것이다.
롯데는 장두성이 지난해 황성빈의 성공 사례를 따라 주루와 타격 모두에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황성빈은 2024시즌 51도루와 83.6%의 도루 성공률을 기록했고, 타율도 0.320으로 크게 향상됐다.
이번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장두성의 활약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다면, 롯데의 2025시즌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 우승팀인 중신 브라더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장두성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게 평가하게 만든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장두성 선수가 주루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며 "올 시즌에는 더 많은 기회를 받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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