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이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로는 김도영(22· KIA 타이거즈)만을 언급해 FA를 앞둔 강백호(26· KT 위즈)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정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택근(45) SBS 스포츠 해설위원과의 대화에서 KBO 리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논했다. 2023 KBO MVP 김도영을 제외하고는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타자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KBO 리그를 압도한 후 미국 적응 여부가 성공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천재 타자' 강백호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해 8년 동안 통산 802경기 타율 0.307, 121홈런, 504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에는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리그 전체를 압도하는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2021년 최고의 시즌에도 양의지(30홈런, OPS 0.995)나 이정후(타율 0.360) 등 더 뛰어난 성적의 선수들이 존재했다.
수비력도 과제다. 8년차 베테랑임에도 확실한 주전 포지션을 찾지 못했다. 외야에서는 낙구 판단과 송구가, 1루에서는 빠른 타구 처리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올해는 포수로 포지션 전환을 시도하며 변화를 모색 중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강백호의 타격 능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MLB 구단의 신분 조회 요청이 있었으나 주 포지션 부재와 지명타자 제한이라는 난관이 존재한다. MLB 진출을 위해서는 타격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FA 자격을 얻게 되는 2024시즌, 강백호가 KBO 리그를 제패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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