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캠프에서 삼진을 줄이기 위해 방망이를 짧게 잡아보라는 박진만 감독의 조언을 거절한 그는 지난 시즌 28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팀 동료 강민호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22살 신인이 감독님께 '준비 많이 했으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며 김영웅의 당찬 모습을 회상했다.
1군 68경기 1할대 타율의 신인이었던 김영웅의 자신감 넘치는 대답에 박진만 감독은 기회를 허락했고 이는 팀 전체의 운명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김영웅은 시즌 초반 백업으로 시작했지만 타율 0.323, 5월까지 13홈런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로 도약했다.
특히 이승엽 이후 27년 만에 '삼성 타자 21세 시즌 20홈런'을 달성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4홈런을 기록하며 최연소 기록을 새로 썼다.
자신의 스윙을 믿은 선택은 팀 내 최고 인상률인 295%와 함께 1억 5천만 원의 연봉으로 이어졌다.
리그 최하위였던 삼성 3루수 홈런 생산(4개)을 28개로 끌어올린 김영웅의 성장은 내야진 전체의 안정화로도 이어졌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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