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백호는 KBO 통산 802경기에서 타율 0.307, 121홈런, 504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8년째를 맞이하도록 고정된 포지션을 찾지 못한 채 외야수, 1루수, 포수 등을 전전해왔다.
최근 강백호는 "포지션 바꾸는 게 말도 안 되게 힘들다"며 한 포지션에 정착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한 포지션만 고정시켜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이강철 감독에게 호소했다.
KT는 올해 강백호에게 구단 최고 인상률인 141.4%를 적용해 연봉 7억 원을 지급했다. 이는 그의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강백호는 스프링캠프에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허경민 영입과 황재균의 1루 이동 등 포지션 변화 속에서 포수 정착이 KT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강백호의 타격 잠재력은 인정하면서도 불안정한 수비로 인해 진출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어 포지션 정착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
올해 강백호가 과연 8년 묵은 포지션 고민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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