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48시간이 지난 후에도 로드먼은 팀에 복귀하지 못했다. 일렉트라와 여전히 밀애를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던은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는 로드먼을 침대에서 꺼내야 했다. 나는 침대에 그가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디.
하지만 일렉트라는 조던이 말하지 못한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호텔방 문을 두드렸다. 조던이었고 나는 숨었다. 조던이 나의 모습을 이런 식으로 보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나는 몸을 가린 후 소파 뒤에 숨었다”고 털어놓았다.
일렉트라는 이어 로드먼은 매우 사교적인 활동을 즐겼으며 나이트클럽에서 파티하는 것을 즐겼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로드먼의 여자 친구가 되는 것은 직업상 위험한 일이었다”고 농담했다.
미국 시청자들은 이날의 3,4편을 본 후 SNS를 통해 로드먼과 일렉트라의 관계보다는 올해로 만 48세가 됐음에도 여전히 섹시한 일렉트라의 모습에 더 관심을 보였다.
로드먼과 일렉트라는 1998년 11월 라스베가스의 한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일주일 만에 ‘혼인 무효 소송’을 신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드먼은 당시 “나는 너무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말했고, 일렉트라 역시 “그것은 마치 맥도날드에서 치즈버거를 주문하는 것과 같았다”며 후회했다.
한편 이번 다큐에서 '농구황제' 마이르 조던이 아이재아 토마스에 대한 적개심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26일 방영된 '더 라스트 댄스'에서 조던은 1991년 동부콘퍼런스 팸피언 결정전에서 발생한 일을 회상하며 토마스의 변명은 모두 '허튼 소리'라고 일축했다.
시카고 불스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3-0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피스촌스 홈구장에서 열린 4차전에서 척 데일리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감독은 승부가 시카고 불스로 완전히 기울자 아이재아 토마스 등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주전 선수들을 교체해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런데 벤치로 간 토마스가 주전들을 모아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이들과 함께 경기 종료 7.9초를 남기고 집단으로 코트에서 퇴장해버렸다.
게다가 이들은 불스 벤치 앞을 지나가면서 불스 선수들과 악수조차 하지 않았다. 조던을 포함한 불스 선수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토마스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전에 보스턴 셀틱스도 우리에게 그렇게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조던은 "모두 허튼 소리다. 그가 얼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나에게 확신시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며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토마스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나타냈다.
이 일이 있은 후 조던은 이듬해인 1992년 토마스에 앙갚음했다.
바르셀로나 올핌픽을 앞두고 토마스가 미국 농구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는데, 이 배경에 조던이 있었다.
당시 토마스는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평가받고 있었다. 대표팀 감독도 소속팀 보스인 척 데일리였다. 그런데도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이다. 토마스를 혐오했던 조던이 그의 대표팀 합류를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던은 이후에도 토마스와 드림팀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토마스에 대한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