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은 15일(한국시간) 올해 US오픈 대회장인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에서 열린 대회 전 공식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올해 굉장히 숨가쁜 일정을 거쳐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월요일(12일) 둘째 아들이 제왕절개로 태어나 그 현장을 지켜봤고, 화요일에 대회장으로 이동한 후 수요일에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것이다. 단 이틀간 현장 준비를 하고 현지시간 목요일부터 1라운드를 시작한다.
존슨은 “이틀밖에 시간이 없었지만, 충분했다”며 “지난 주에 한 번 이곳에 와서 로컬 캐디와 함께 라운드를 해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둘째 아들의 이름도 공개했다. 존슨은 “둘째의 이름은 리버 존스 존슨이다”라고 밝혔다. 존슨은 큰 아들 테이텀과 이번에 새로 얻은 리버까지 두 아들을 두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필 미컬슨(미국)이 딸의 졸업식을 함께 하기 위해 대회에 불참한다. 존슨은 이에 대해 “미컬슨과 함께 경기를 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대회에 못 나오는 대신 가족들과 잊을 수 없는 순간을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내와 아이를 두고 대회에 나오게 된 마음은 어떤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존슨은 “아이가 태어날 때 함께 했고, 아내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내가 걱정할 일이 없어 다행이다. 나는 이곳에 경쟁하러 왔고, 그게 내 일이다. 가족들도 그 부분을 이해한다. 나는 그저 이곳에서 최선을 다 할 뿐이다”라고 답했다.
존슨의 장인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적인 스타 웨인 그레츠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스케이트를 탈 줄 아나. 만일 장인과 아이스하키 경기를 하다가 장갑을 벗을 일(하키에서 장갑과 헬멧을 벗는 건 싸우자는 뜻이다)이 생기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존슨은 웃으면서 “스케이트를 탈 줄은 안다. 넘어지지 않는 수준이다”라며 “장인과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싸우게 된다면 일단 먼저 태클부터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존슨은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대형 대회를 휩쓸던 존슨은 지난 4월 마스터스 개막 직전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불의의 허리 부상을 당해 그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한 채 기권했다.
마스터스 당시의 심경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존슨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알다시피 끔찍한 부상이었고, 결국 나는 마스터스를 소파에 누워서 TV로 시청했다. 불행히도 TV 프로그램 중에 볼 게 많지 않아서 마스터스 경기 거의 대부분을 지켜 봐야 했다”며 “지난 마스터스 때와 달리 지금은 컨디션이 최상이고, 충분히 잘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US오픈 코스는 긴 러프와 까다로운 코스 설계 등 고난도 코스로 개막 전부터 악명 높다. 존슨은 “우승 스코어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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