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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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하늘이 점지" 이구동성... 한국오픈 마지막에 웃을 1인은

2017-06-03 20:17

김준성,김기환,장이근(왼쪽부터).사진=마니아리포트DB
김준성,김기환,장이근(왼쪽부터).사진=마니아리포트DB
[천안=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우승은 하늘이 점지한다."

충남 천안소재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치러지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이번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대 메이저 대회중 하나인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는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승부와는 반대로 우승 사냥에 나선 우승 도전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우승은 하겠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했다.

시초는 1라운드 단독 선두 김준성(26)이다.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날 돌풍을 일으키며 깜짝 우승을 차지한 김준성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8언더파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통산 2승을 특급 대회인 한국오픈에서 쌓을 기회를 얻은 김준성은 "막상 경기에 임할 때는 '우승을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어떻게 코스를 공략해야할까'하는 생각이 앞선다"고 이야기하며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코스에 나가서 주어진 상황에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 3라운드 단독 선두로 우승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김기환(26) 역시 같은 생각이다. 1라운드에서 2위에 오른 김기환은 "KPGA 데뷔 후 2번의 최저타수상을 받을 만큼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우승이 없다. 가장 큰 원인은 우승 욕심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기환은 "우승권에 자리하면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급급했다. 이 때문에 실수 하나도 크게 다가와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진 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김기환은 달라졌다. 김기환은 "예전에 최경주 프로님이 우승은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우승이 다가올 수 있도록 편하게 플레이 하겠다"고 했다.

김기환의 전략은 통했다. 3라운드에 들어 2번 홀과 3번 홀(이상 파4), 4번 홀(파3)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무너질 뻔 했지만 곧 5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나머지 홀 역시 파세이브를 하며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김기환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긴 했지만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대회를 마친 후 김기환은 "예전의 나였다면 초반에 3홀 연속 보기를 범하고 나서 빨리 만회하려고 욕심 부리다가 크게 무너졌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핀 위치가 어려워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고전했을 것이라 나를 다독이며 경기를 이어갔더니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고 하며 "최종 라운드 역시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선두 김기환과 2타 차 공동 2위로 생애 첫 승을 노리는 장이근(24) 또한 우승 욕심을 내려놨다. 장이근은 "코스 자체가 무척 까다롭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3년 전 챔피언조에서 14위까지 떨어진 경험이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페어웨이를 잘 지켜 버디 찬스를 잡겠다"고 하며 "한 타 한 타 내 샷에만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3라운드를 챔피언조로 시작했지만 2타를 잃고 공동 5위에서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리는 조병민(28) 역시 우승 경쟁자들과 입을 맞췄다. 조병민은 지난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 오픈에서 선두권에 올랐으나 마지막날 78타를 치며 공동 16위로 주저앉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디오픈 출전권마저 얻지 못한 조병민은 "지난 주에 우승 경쟁을 해보니 우승은 욕심 부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더라. 하늘이 점지해 주는 것 같다. 지난주 대회를 교훈삼아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해 후회 없는 대회 치르겠다"고 했다.

한편, 3일 치러진 3라운드 결과 김기환이 합계 8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어 박인권(31)과 최민철(29), 장이근이 2타 차 공동 2위그룹을 형성하며 무명 돌풍을 일으켰다. 김준성, 조병민, 박상현(34, 동아제약), 유송규(21)와 국가대표 아마추어 김동민(영신고3)과 정찬민(오송고3) 등이 5언더파 공동 5위에 올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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