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인회는 2일 충남 천안 소재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여 66타를 쳤다. 5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허인회는 합계 1언더파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허인회는 이번 2라운드에서 단 한 개의 보기만을 범하며 타수를 차분히 줄여나갔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허인회는 12번 홀(파5)와 13번 홀(파3)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았다. 순식간에 2타를 줄인 허인회는 남은 전반 홀을 파세이브로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허인회는 후반 홀에 들어 질주를 시작했다. 4번 홀(파3), 5번 홀(파5), 6번 홀(파4) 등 3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대거 줄였다. 이어 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한 타를 더 줄여낸 허인회는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하며 17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의 막을 내렸다.
대회를 마친 허인회는 "오늘 샷이 잘 맞은 덕분에 예선을 통과해 기분이 정말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역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는데 욕심을 부리다 보기를 범해 너무 아쉽다"며 2라운드 소감을 전했다.
5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극적으로 본선 진출에 합류한 허인회는 "이번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도 그렇고 항상 아쉽게 무너지는 대회가 너무 많았다"고 이야기하며 "샷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퍼터가 흔들리는 것도 아니라 너무 아쉬웠다"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해 "경기가 안풀리는 날은 스코어 관리가 안된다. 멘탈적인 부분이 문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허인회는 "이번 대회에서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버디를 잡아도, 보기를 범해도 걸음걸이와 스탠스, 스윙 심지어는 숨 쉬는 것까지도 일관되게 유지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허인회가 초심을 지켜 우승해야 하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바로 디오픈 티켓과 부인이다. 지난 JGTO 미즈노 오픈에서 4위까지 부여되는 디오픈 출전권을 아쉽게 놓친 허인회는 이번 대회에서 디오픈 출전권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또한 매경오픈 인터뷰 당시 "우승하면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공언한 허인회는 지난해 9월에 치러진 한국오픈 대회에서 부인인 육은채씨에게 프로포츠를 한 바있다. 부인 육은채씨와는 프로포즈 전인 지난 5월 이미 혼인 신고를 했지만 프로포즈는 제대 후 첫 대회였던 한국오픈에서 했다. 이에 매년 9월에 치러지던 한국오픈이 디오픈 출전권으로 시기를 앞당겨 6월 1일에 막을 올려 허인회 부부의 결혼기념일과 겹치게 됐다.
이에 허인회는 "우승하면 결혼식을 치러야 하는데 한국오픈 개막 시기가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과 맞닿게 되니 기분도 묘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허인회가 "아내가 골프에 대해 많은 걸 알지 못하지만 안 풀릴 때 하는 사소한 습관까지 기억하고 이야기해 줘서 경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허인회는 "요즘 부쩍 골프는 멘탈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하며 "내 성적은 주식 같다. 요즘 많이 떨어졌는데 오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초심을 지킨다면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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