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화)

골프

KPGA, ‘신예의 씨가 말랐다’… 유망주 실종된 이유

2017-05-16 15:41

이번시즌최연소우승을노리는루키황경준.사진=KPGA
이번시즌최연소우승을노리는루키황경준.사진=KPGA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2017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3개 대회가 치러졌지만 그 어디서도 ‘루키’에 대한 얘기는 흘러나오지 않는다.

이번 시즌 K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40위 이내의 성적을 거둘 시 주어지는 신인왕 포인트를 쌓은 루키도 정한밀(26)과 신부호(28) 단 2명에 불과하다.

반면, 2017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는 KPGA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시즌 전부터 국가대표 출신 박민지(19, NH투자증권)와 박소혜(20), 장은수(19, CJ오쇼핑)를 비롯하여 전우리(20, 넵스), 허다빈(19) 등 새로운 얼굴이 대거 주목을 받았다. 이 중 루키 박민지는 데뷔 8일 만에 KLPGA 시즌 3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이 중 KLPGA 신인왕 포인트를 쌓은 루키는 총 15명으로 25명의 루키 중 절반 이상이 신인왕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루키 뿐만 아니라 2년 차 신예들의 활약도 현저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지난해 KPGA 신인왕 수상자 김태우(24)는 3개 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최고 성적은 공동 18위에 그쳤다. 김태우와 신인왕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던 변영재(24) 역시 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본선 진출에 성공한 대회는 단 한 개 대회뿐이다.

반면, 지난해 KLPGA신인왕 수상자 이정은6(21, 토니모리)는 KLPGA 국내 개막전인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비교적 이른 우승을 포함해 8개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한 이정은은 일찌감치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 차세대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해 신인왕 포인트 4위에 올랐던 김지영2(21, 올포유) 또한 이번 시즌 8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승을 올렸다. 이번 시즌 시작과 동시에 기권과 두 차례 컷 탈락의 아픔을 맛 보았지만 8번의 도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는 영광을 누렸다.

2017 KPGA 대형 루키가 없다

이번 시즌 KPGA 루키들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루키 자원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선 큐스쿨을 통해 정규투어 시드를 얻은 루키가 많지 않다. 시드권자와 예선전 통과자, 추천 선수 등을 포함해 통상 140여명의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는 데 반해 이번 시즌 루키 중 최고 우선 시드권자는 103번의 박장호(21)다. 이어 정한밀이 105번, 김남훈(24, JDX멀티스포츠)이 126번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챌린지 투어를 통해 정규투어에 진출에 성공한 8명의 선수들 중 루키는 4명에 불과하며 이 중 최고 우선 순위 시드자가 이번 시즌 최연소 우승을 노리는 138번의 황경준(18)이다.


더욱이 이번 시즌 KPGA는 6개 대회를 늘려 19개 대회를 개최했지만 이는 31개 대회를 치르는 KLPGA에 비해 한참 모자라는 숫자다. 이 때문에 하위권 시드를 얻은 루키들이 출전 할 수 있는 기회 역시 KLPGA에 비해 적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2015년 국군체육부대에서 새로이 창설한 골프 종목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군 전역자들이 대거 투어에 복귀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늘어난 대회에서마저 군 전역자들을 비롯하여 오랜 시간 투어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자 루키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좁은 무대를 벗어나 해외로

KPGA 정규 투어에서 신예들의 활약을 찾아 볼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많은 신예 선수들이 국내 무대가 아닌 해외 무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국내 무대를 통해 LPGA로 진출하는 여자선수들과는 반대로 KPGA 선수들은 국내보다 해외의 문을 먼저 두드린다. 대표적인 선수가 노승열(26)과 김시우(22, CJ대한통운), 왕정훈(22). 임성재(19) 등이다. 슈퍼 루키 후보자들의 해외진출로 인해 2007년 루키 시즌 3승을 쌓은 김경태(31, 신한금융그룹) 이후 KPGA의 슈퍼 루키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졌다.

슈퍼 루키 후보자들뿐만 아니라 신인왕 수상자들도 이듬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관례가 됐다. 김비오(27)와 존 허(27), 김민휘(26)는 루키 시즌 이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문을 두드렸고, 김경태를 필두로 송영한(27 신한금융그룹), 박일환(25, JDX멀티스포츠)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로 진출했다. 강성훈과 이수민(24, CJ대한통운) 역시 유러피언투어로 진출하며 KPGA의 2년 차 돌풍은 일어나지 않았다.

2016신인왕김태우.사진=마니아리포트DB
2016신인왕김태우.사진=마니아리포트DB

2017 KPGA 신예 돌풍은?

시즌 초반 신예들의 활약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전망은 밝다. 가장 큰 이유는 KPGA 루키들은 대체적으로 출발이 느린 편이라는 점이다. 데뷔 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여러 차례 1부 투어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KLPGA투어에 반해, KPGA는 적은 대회 수만큼이나 데뷔 전 초청 선수 자격으로 1부 투어를 경험 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이 때문에 1부 투어에 입성해서도 리그 적응까지 시간이 걸린다. 지난해 루키 김태우와 변영재 역시 리그 중 후반에 들어서야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보다 대회가 6개나 더 많아진 만큼 대회가 치러질수록 체력 안배를 위해 대회에 불참하는 베테랑 선수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대회가 치러질수록 베테랑 선수들의 빈자리를 노린 신예 돌풍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신인왕 후보 중 임성재를 제외하고 모두 코리안 투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신인왕 출신 김태우는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지는 한국오픈 우승을 위해 기량을 갈고 닦는 중이다. 이번 시즌 아시안 투어 시드를 얻은 변영재 또한 코리안 투어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데뷔 동기 전가람도 두 개 대회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