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70회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8언더파를 적어낸 전인지는 양희영(26)을 1타 차로 제치고 미국 내셔널 타이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98년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후 7번째 한국인 챔피언이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8번째다. 특히 2011년 이후 올해까지 5년 동안 지난해(미셸 위)만 제외하고 한국 선수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멤버가 아닌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1년 우승한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국내 무대에서 3승을 올린 전인지는 일본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에 이어 이번 US여자오픈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모두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인지는 이날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선두에 4타 뒤진 채 출발한 전인지는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줄이며 서서히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후반 들어 전인지는 10번홀(파4)에서 벙커샷 실수로 1타를 잃었으나 12번홀(퍼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전인지는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양희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양희영은 235야드에 불과한 파4 16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곧바로 올려 이글을 잡은 데 이어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전인지를 1타 차로 추격했다.
더욱이 전인지는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려 레이업을 하고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리는 바람에 보기로 홀아웃했다. 양희영은 마지막 홀에서 파만 잡아도 연장전으로 갈수 있었지만, 전인지와 똑같은 실수를 하고 말았다.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3위(5언더파), 유소연은 공동 5위(3언더파)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미셸 위(26)는 공동 11위(2언더파),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는 공동 12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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