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5타를 잃었지만 경쟁자들도 부진한 덕에 최종 합계 1오버파로 힘겹게 정상에 올랐다.
프로 데뷔 2년 차인 박성현은 이로써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챙기고, 2019년까지 4년 동안 시드권을 확보했다. 부상으로 5000만원 상당의 고급 승합차도 받았다.
박성현은 2주 전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최종일 마지막 18번홀에서 결정적인 퍼트 실수로 연장전에 끌려간 뒤 우승컵을 놓쳤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가 이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친 이정민이었다.
박성현은 이정민에 5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전반에 줄곧 파 행진을 펼치던 박성현은 9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이정민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 박성현은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후 14번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티샷이 오른쪽 워터 해저드에 빠진 데 이어 네 번째 샷마저 그린 오른쪽 벙커로 향했고, 다섯 번째 샷으로도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3타를 한꺼번에 까먹었다.
이정민과의 격차가 2타로 좁혀진 상태에서 박성현은 15번홀(파4)에서도 1타를 잃었다. 다행히 이정민도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격차는 그래도 유지됐다. 하지만 박성현은 17번홀(파3)에서도 다시 1타를 잃어 1타 차로 마지막 홀로 향했다.
박성현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리했다. 반면 이정민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박성현은 “마지막 파 퍼트를 하기 전까지 우승하는 줄 몰랐다”며 “이번 대회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긴장을 푸는 방법을 배워야겠다”고 했다.
이정민이 2위(3오버파), 안신애(25․해운대비치리조트)와 양수진(25․파리게이츠)이 공동 3위(4오버파)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김효주(20․롯데)는 공동 9위(7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