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인 골프웨어도 옷인만큼 옷 잘입는 사람들의 공통된 노하우부터 알아보자. 먼저 주변과의 조화. 유독 눈에 띄는 컬러나 스타일은 피하는 게 좋다. 과도한 주변의 시선을 즐긴다고 해도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것도 에티켓이다.
두 번째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과 컬러 찾기. 사람은 제각각이다. 체형은 물론 피부 톤도 각기 다르다. 작게는 얼굴형에 따라 같은 옷이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한다. 화보 속 핏은 화보일 뿐이다.
마지막은 자신감이다. 패션은 자신을 표현하는 언어다. '내 체형이 이런데 이런 옷이 어울리겠어?'라는 생각은 지워라. 단점은 가리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게 바로 옷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컬러와 스타일만 잘 활용하면 체형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번에는 골프장 패션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골프는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즐기는 스포츠다. 드넓은 푸른잔디를 거닐며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여기까지는 꽤나 '럭셔리'하다. 그러나 실상은 조금 다르다. 이맘때면 벌써 한낮 기온은 여름과 다르 지 않다. 뙤약볕에서 클럽을 휘두르고 언덕을 오르내린다. 간혹 볼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등산'은 물론 모래밭까지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골프웨어는 패션 만큼 기능성에 많은 비중이 실려있다. 겉모습이 아무리 화려해도 기능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 한두 시간만 서 있으면 밑천이 드러난다. 축축하게 젖어 피부에 달라붙은 모습은 상상에 맡긴다. 이정도 되면 기능성 없는 컬러나 화려함은 거추장스럽기만 하다.
이맘때 출시되는 골프웨어는 크게 두 가지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쿨링(cooling)과 착용감이다. 통풍성을 강화해 땀을 빨리 식혀 배출하고 옷이 몸에 들러붙거나 감기지 않는 쾌적한 착용감은 여름철 골프웨어의 필수 덕목이다. 여기에 골프스윙 등 골퍼의 움직임에 맞춰 디자인된 다양한 기능성도 필드에서는 큰 효과를 발휘한다.
골프웨어를 포함해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은 이런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소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플라스틱을 사용해 원단을 만들기도 하고 티타늄이나 천연 옥가루를 이용한 소재가 쓰이기도 한다. 골프웨어는 그 자체로도 하나의 장비다. 쾌적하게 라운드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되는 웨어는 스코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나 골프는 멘탈게임이다. 외부에 비치는 모습에 자신이 없다면 스윙에도 자신감을 갖기 어렵다.
마니아리포트는 '골프웨어도 장비다'라는 콘셉트로 유명 골프 선수들의 패션을 바탕으로 한 연재 기사를 마련했다. 필드의 패션모델로 불리는 유명 여자 선수는 물론 꽃남 골퍼들의 패션을 소개할 계획이다. 단순히 예쁘다, 멋지다가 아닌 선수들의 의상 속에 숨겨진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 겉보기는 물론 입기도 좋은 골프웨어를 소개한다.
그 첫 편으로 '핫'한 안신애 선수를 선정했다. '미녀골퍼'로 유명한 안신애 선수는 톡톡 튀는 패션감각으로 골프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아디다스골프는 안신애 선수를 통해 심플하면서도 눈에 띄는 골프패션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안신애 선 수의 스타일에 대한 평가도 더욱 좋아졌다. 예전에는 아기자기한 화려한 느낌이었다면 최근에는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이 느껴진다는 평가다.
사실 패션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심플하면서 모던한 디자인'이라는 말도 그 중 하나다. 특히 모던이라는 표현은 딱히 뭐라 정의하기 힘들다. 그래서 글로는 딱 와닿지 않는다. 패션전문가들의 이야기 가 가끔 외계어로 들리기도 하는 이유다. 이해하기 힘든 글 몇 자보다 사진한 장으로 선수들의 패션을 느껴보자. 그게 가장 빠르다.
필드위 시선 강탈, 솔라옐로우 셔츠
쿨링 기술 클라이마칠 적용, 티타늄 원사로 프레쉬한 착용감까지

컬러만으로도 임팩트가 느껴지는 이 옷은 여성의 곡선적인 인체를 고려한 동체 패턴이 적용됐다. 쉽게 스윙 때 움직이기 편하고 여성의 곡선형의 체형을 잘 드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아디다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삼선(3-stripe)이 뒤쪽 허리 라인에 들어간 것도 눈에 띈다. 아디다스골프 측은 "뒤쪽 허리 라인에 삼선을 넣어 스윙 시 좀 더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만들었다"면서 "삼선이 스커트에도 접목돼 상의부터 하의까지 연결된 느낌을 준다"고 귀띔했다.
안신애가 착용하고 있는 스커트도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 아이템이라는 설명. 'H'라인의 스커트는 실루엣에 곡선적인 절개 라인을 적용한 제품으로 스윙 시 몸에 감기지 않도록 경량 슈퍼 스트레치 소재가 사용됐다.
안신애 따라잡기 노하우!
상하의 같은 컬러 매칭, 골프화까지 같은 계열 컬러 '센스'

같은 컬러 매칭의 완성은 골프화다. 안신애는 "보통 바지와 골프화를 같은 컬러로 매칭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치마는 좀 다르긴 해도 같은 컬러의 골프화와 매칭하면 안정감 있는 컬러감과 함께 전체적으로 심플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소 눈에 띄는 형광 컬러의 부담감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안신애는 "사실 실내에서 이런 형광 컬러가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다. (오늘은 촬영이라 이렇게 입었다) 그러나 실내가 아닌 필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필드는 총 천연색 컬러가 살아있는 야외다. 부담스러울 게 전혀 없다. 컬러를 바탕으로 한 패션은 장소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특히 필드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패션을 원한다면 약간은 과감한 컬러도 추천하고 싶다. 예전에 친구들과 라운드를 갔을 때 한 커플이 이런 컬러로 매칭한 옷을 입었는데 필드에 그 친구들만 눈에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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