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준(33·휴셈)은 1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6948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우승했다.
대회 내내 상위권에 자리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노렸던 문경준은 마지막 날 짜릿한 역전승으로 자신의 KPGA투어 첫 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출전권을 확보한 문경준은 이번 주 일본 메이저대회를 포기하고 매경오픈에 출전해 자신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솔직히 긴장됐지만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계속 생각했다"는 문경준은 "매경오픈에서 첫 우승을 할 수 있어 무척 영광이다. 일본투어에 나가지 않고 매경오픈을 택한 것은 내 생애 최고의 선택"이라고 기뻐했다.
지난해 좋은 매너로 'KPGA 해피투게더상'을 수상했던 문경준은 자신의 첫 우승에 그동안 감춰왔던 비밀 한 가지를 털어놨다. 7년 전 자신을 찾아온 공황장애가 바로 그것.
"2008년 시즌 이후 공황장애 비슷한 것이 왔다. 당시에 엘리베이터로 10층 이상 가기도 힘들었다"는 문경준은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계속 의지해야 할 것 같아 고민 끝에 군에 입대했다. 공익근무를 하며 명상과 등산을 시작했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면 숨도 못 쉴 정도로 떨리고 압박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할 수 있다. 나는 된다'고 스스로 암시를 하고 있다"면서 "골프를 꾸준히 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이제 첫 승 했으니 앞으로도 좋은 매너와 함께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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