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주(20․롯데)와 백규정(20․CJ오쇼핑) 등을 이을 ‘슈퍼 루키’로 주목받은 그는 메인 스폰서 계약으로도 2억원을 챙겼다. 신인으로는 김효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많은 액수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그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데뷔전이었던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2위, 최종 라운드가 비로 취소됐던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는 공동 101위에 그쳤다.
최근 미국의 한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같은 ‘거품 논란’이 일어날 만도 하다. 동료 선수들이 ‘가장 과대 포장된 선수’로 그를 지목할 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지난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대회장에서 박결과 이와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박결은 먼저 “요즘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가 너무 다르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프로에 와서 보니 코스 세팅 자체가 달랐다. 아마추어 때는 그린이 잘 받아주는 편이었는데 프로 경기에서는 그린이 많이 튀고, 스피드도 빨라 애를 먹었다”면서 “일단은 최대한 빨리 적응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므로 조급해 하지 않고 좀 더 적응해 가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자신의 이름 앞에 따라 붙는 ‘슈퍼 루키’라는 표현이 너무 큰 심적 부담감을 주지는 않았을까. 박결은 “두 번째 대회까지는 사실 너무 많은 신경이 쓰였다. 나를 후원해 주는 스폰서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면서 “하지만 그러다 보니 오히려 샷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금은 그래도 부담감을 조금 덜어냈다”고 했다.

그 덕분인지 박결은 최근 조금씩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공동 9위에 올랐고, 지난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마지막 날 공동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결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와 관련해 “현재 아이언의 정확한 캐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 때문에 그린 적중률이 떨어진다”면서 “쇼트 게임도 그린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연마해야 하고, 코스 파악하는 능력도 키워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박결은 이어 “미숙한 부분들을 보완한다면 하반기에는 보다 나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우승도 한 번 하고 싶다”면서 “모든 신인들이 그렇듯 신인상은 꼭 받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박결은 패션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그는 “의류 협찬사에서 매번 의상을 보내줘 따로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나는 그저 맞춰서 입기만 한다”면서도 “아마추어 때보다 확실히 의상은 타이트해졌다.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아 기분은 좋다”고 했다.
한편, 박결은 15일부터 경기도 수원 골프장에서 열리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오전 8시15분 10번홀에서 허윤경(25․SBI저축은행) 등과 출발한다. 같은 조로 묶인 고진영(20․넵스), 전인지(21․하이트진로),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1번홀에서 12시10분 티샷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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