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2(토)

골프

김세영, 기적 같은 ‘연장 이글 우승’

2015-04-19 13:04

▲김세영이파이팅을외치고있다.사진ㅣ박태성기자
▲김세영이파이팅을외치고있다.사진ㅣ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골프 역사에 길이 남은 명장면이 탄생했다. 모든 게 끝난 듯했지만 극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게 바로 골프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가 그랬다.

주연배우는 김세영(22․미래에셋), 조연은 박인비(27․KB금융그룹). 무대는 마지막 18번홀(파4)이었다. 김세영과 박인비가 후반 내내 합계 11언더파로 동타를 이루며 치열한 접전을 벌인 가운데 김세영의 마지막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1벌타를 받고 친 김세영은 세 번째 샷도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반면 박인비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먼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홀 바로 옆에 붙였다. 갤러리들도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며 환호했다. 하지만 김세영은 마지막 한 방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가 그린 밖에서 친 칩샷은 기적처럼 홀에 빨려 들어갔고, 김세영은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그리고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첫 번째 홀. 김세영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프린지에 떨어지고 두 번 바운스된 뒤 홀에 들어갔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명승부에 갤러리들은 열광했고, 김세영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박인비 역시 이글을 노리며 샷을 날렸지만 아쉽게 승부는 거기서 끝났다.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2월 바하마 LPGA 클래식을 포함해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첫 ‘멀티플 위너’가 됐다. 2주 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일 역전패를 당했던 아픔도 말끔히 날렸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계) 선수들이 수집한 우승컵은 7개로 늘어났다.


김세영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었다. 특히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곧바로 2~3번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연거푸 범해 무너지는 듯했다. 5번(파5)과 7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김세영은 그 사이 추격해온 박인비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들어 김세영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박인비는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인경(27․한화)까지 3명이 동타를 이뤘다. 3명은 이후 막판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벌였다. 김인경이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먼저 떨어져 나갔고, 김세영과 박인비는 결국 연장전에 가서야 승부를 결정했다.

김효주(20․롯데)는 3타를 줄이며 최운정(25․볼빅)과 함께 공동 4위(7언더파)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 미셸 위(미국)는 공동 11위(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k0121@hanmail.net]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