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경은 1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 · 618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9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3년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이후 1년10개월 만의 우승이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선 김보경은 제주의 바람에 밀려 1타를 잃었다. 하지만 추격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김보경은 김혜윤(26, 비씨카드), 이정은(27, 교촌F&B)을 3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4승째를 챙겼다.
이승현(24, NH투자증권)이 전반 2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가 떨어졌고, 김혜윤도 11번홀 버디로 잠시 공동 선두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김보경은 13번홀 버디로 다시 앞서나갔다. 게다가 김혜윤은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2타 차로 벌어졌다. 김보경은 김혜윤이 보기를 범한 15번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아버지의 도움이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보경은 "기분 좋다. 날씨도 안 좋고, 그 때와 상황이 비슷한 것 같다. 그 때보다는 잘 못했는데 못해도 2위는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조금 정신을 놓을 뻔 했는데 아버지가 도와주셔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면서 "1년 대회를 하면 한 두 경기 빼고는 아빠가 다 캐디를 해주셨다. 총 4승을 했는데 2013년 칸타타 대회 말고는 아빠가 다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우승 상금 1억2000만원과 함께 201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김보경은 "기대하는 것은 없다. 지난 번에도 LPGA 출전권을 받았는데 안 나간 적이 있다. 내년에도 한국 대회와 겹치면 안 나갈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 "내 생각에 내가 LPGA까지 갈 실력은 못 되는 것 같다. 한국에서 잘 하는 게 좋다"고 웃었다.
한편 LPGA 투어에 진출한 지난해 상금왕 김효주(20, 롯데)는 11번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