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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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10년 전 ‘기적의 칩샷’처럼 재기 성공할까

2015-04-08 11:21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골프 팬이라면 평생 잊지 못한 명장면이 있다. 꼭 10년 전인 2005년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우승을 다투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트리고 말았다.

파 세이브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즈는 회심의 칩샷을 날렸고, 홀 8m 거리의 그린에 떨어진 볼은 90도로 꺾이면서 경사를 타고 내려가더니 홀 앞에서 약 1.5초 동안 멈춰선 뒤 거짓말처럼 빨려 들어갔다.

이 장면은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됐을 뿐 아니라 TV뉴스와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더구나 우즈의 볼은 마치 연출이라도 한듯 나이키의 상징인 갈고리 모양의 로고 일부만을 보인 채 멈춰 섰다가 홀에 들어가면서 로고 전체를 드러내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당시 네 번째 그린재킷을 입은 우즈는 이후 10년 동안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는 특히 부진과 함께 부상이 겹치면서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1라운드 도중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던 우즈는 “경쟁할 수 있는 몸 상태와 실력을 갖춘 뒤 돌아오겠다”고 선언했고, 복귀전을 마스터스로 잡았다.

우즈가 마스터스를 복귀전으로 선택한 건 이 대회와 각별한 인연이 있어서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메이저 첫 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 명실상부한 ‘골프 황제’로 등극했다. 당시 21세의 나이로 우승해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위를 무려 12타 차로 따돌렸다. 역대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이다. 또한 우즈의 18언더파는 지금까지 최소타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따라서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재기에 성공한다면 또 한 번의 극적인 드라마를 쓰는 셈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2주 전 오거스타 내셔널을 비밀리에 방문해 연습라운드를 했지만 그의 몸 상태와 실력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그럼에도 우즈의 인기는 여전하다. 9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대회를 이틀 앞두고 열린 공식 연습라운드에는 2000여 명의 팬들이 그를 따라다녔다. 현지 언론들은 우즈의 티샷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전했다. 칩샷은 비교적 안정을 찾아가는 듯하고 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기록 도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모두 가지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4년 브리티시오픈, 2012년과 2014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올해 한국 선수들이 줄어든 게 아쉽다. 12회 연속 출전했던 최경주(45․SK텔레콤)가 올해는 성적 부진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양용은(43)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배상문(29)과 노승열(24·나이키골프), 그리고 양건(21)이 메웠다.

[k0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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