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노 보기’ 행진이 아쉽게 멈췄다. 12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6430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다.
박인비는 이날 17번홀(파4)에서 그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그래도 4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 또한 이 대회가 LET에 속하므로 LPGA 투어 공식 기록은 아직 유효하다.
박인비는 경기 후 “편하게 임했는데 후반에는 생각처럼 잘 안 풀렸다. 이 코스에서는 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하지만 한 홀 빼고 버디를 못했다. 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쉽다”고 전반적인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이어 “17번홀에서 167야드 남겨두고 6번 아이언으로 쳤고, 볼이 그린 왼쪽 벙커 뒤에 떨어졌다”면서 “보기가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보기를 한 후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평생 보기를 안 할 수는 없는 거다.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기록 행진을 멈춘 박인비는 그러나 18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가볍게 이글을 낚기도 했다. 박인비는 “약간 피곤하고 멍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경기를 풀었다”면서 “후반에 스코어를 더 줄여보자고 욕심을 냈는데 그러지 못했다. 몇 차례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고 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박인비는 2연패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고 2년 연속 우승하기를 원한다. 웨그먼스 때 유일하게 타이틀 방어를 한 적이 있다. 그런 기회가 다시 왔다. 다시 2연패를 하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는 단체전 경기도 병행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 언제나 즐겁고 책임감을 느낀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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