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업계는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회복하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같은 소재와 기술을 적용하였으나 헤드 디자인 또는 헤드 사이즈 등을 달리한 여러 가지 버전의 제품들을 출시됐다. 같은 듯 다른 이러한 제품들은 골퍼의 선택 폭을 넓혀주는 것뿐만 아니라 좀더 최적화된 클럽 선택으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실현시켜주기 때문에 골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캘러웨이골프의 ‘빅 버사 알파 815’ 드라이버 시리즈가 있다. 지난 11월 13일에 출시된 이 시리즈 제품은 ‘빅 버사 알파 815’와 ‘빅 버사 알파 815 ◆◆(더블 다이아몬드)’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우선 두 제품 모두 모터스포츠의 스피드를 가진 립 구조의 ‘R-MOTO(Rib Motor Sports) 페이스’ 신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로 페이스를 얇고 가볍게 만들어 스위트 스팟을 확대해 반발력을 극대화했다. 그리고 올 초 출시된 ‘빅 버사 알파’ 드라이버에 비해 헤드 크기도 460cc로 커져 어드레스 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2가지 버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일단 페이스 및 헤드 디자인이 다르다. ‘빅 버사 알파 815’는 ‘빅 버사 알파’에 비해 3mm 페이스 높이가 낮아지고 크라운은 넓어졌다. 일명 샬로우 페이스로 디자인되어 골퍼의 편안하고 정확한 임택트를 도와준다. 반면, ‘빅 버사 알파 815 ◆◆’는 헤드 높이를 5mm 높여 더 낮은 스핀과 강한 탄도를 제공한다. ‘그래비티 코어(Gravity Core)’의 간격도 넓어지고(빅 버사 알파 815) 약 5mm 길어져서(빅 버사 알파 815 ◆◆) 더욱 정교하고 강력한 구질 조절을 가능케 한다.


올 하반기, 1개 제품을 2가지 버전으로 내놓은 골프용품 브랜드가 또 있다. 타이틀리스트와 브리지스톤이다. 두 브랜드의 제품은 헤드 디자인에 차별화를 둔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타이틀리스트의 ‘915 D2’와 ‘915 D3’ 드라이버, 브리지스톤의 ‘J715 B3’와 ‘J715 B5’ 드라이버이다. 헤드가 좀더 큰 버전의 제품은 비거리와 안정성을, 헤드가 비교적 작은 버전의 제품은 샷 메이킹의 강점을 갖고 있다.
신제품의 홍수 속에서 선택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퍼들에게 같은 듯 다른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에서 우리는 불황 극복의 해법을 엿볼 수 있다. 제아무리 첨단소재와 신기술로 무장하더라도 결국 골퍼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것은 니즈를 정확히 꿰뚫은 제품으로부터 느끼는 ‘감동’인 것이다.
한 손 편의성을 중시했던 애플은 대화면 디스플레이 ‘아이폰6 시리즈’를 출시하여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잡스의 철학 대신 화면 크기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선택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4943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6 시리즈의 성공에서 고객감동의 위력을 가늠할 수 있다. 골프업계 역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를 제품개발에 적용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까다로워진 골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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