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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 15점·11리바운드 맹활약... SK, LG 꺾고 운명의 7차전 승부

2025-05-16 10:45

SK 워니 '다시 서울 가자'. 사진[연합뉴스]
SK 워니 '다시 서울 가자'. 사진[연합뉴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서울 SK가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승부를 마지막 7차전으로 끌고 갔다.

SK는 1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6차전 원정 경기에서 LG에 54-51로 이겼다.

1~3차전에서 모두 져 벼랑 끝에 몰렸던 SK는 원정으로 치른 4차전과 홈에서 치른 5차전, 그리고 다시 원정에서 벌인 6차전까지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SK는 17일 오후 2시 홈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마지막 7차전에서 승리하면 국내 프로농구는 물론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7전 4승제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역스윕'(역싹쓸이) 신화를 창조한다.

SK는 2021-2022시즌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SK 워니 '슛'. 사진[연합뉴스]
SK 워니 '슛'. 사진[연합뉴스]


이에 반해 1승만 거두면 프로농구에 뛰어든 지 28년 만에 처음으로 챔프전 우승을 일굴 수 있었던 LG는 믿기 힘든 3연패를 당해 무거운 발걸음으로 잠실로 향한다.

시리즈 패배의 벼랑 끝에 선 SK(25%)와 역스윕의 불안감이 커진 LG(29%) 모두 긴장한 듯 1쿼터 좋지 않은 야투 성공률을 보였다.

1쿼터를 11-10으로 마친 SK는 2쿼터 초반 안영준의 3점과 김태훈의 속공 득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16-10으로 앞서나갔다.

LG는 유기상, 양준석, 타마요의 외곽포가 전반 내내 침묵한 탓에 좀처럼 추격의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17-29로 뒤진 채 2쿼터를 마쳤다.

LG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전반 한 팀 최소 득점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썼다.

양 팀 합계 46점도 역대 챔피언결정전 전반 최소 득점 기록이다.

3쿼터 초반까지 무려 14차례 외곽슛이 모두 림을 벗어난 LG가 쿼터 시작 1분 10여초에 정인덕의 첫 3점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쿼터 종료 6분여에는 LG 대표 슈터 유기상이 3점 2개를 연달아 림에 꽂아 28-34, 6점 차를 만들었다.

4쿼터 중반 LG 칼 타마요가 스틸로 엮은 속공을 직접 득점으로 마무리해 42-40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후 양 팀의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승부를 가른 해결사는 '최고의 외국인' 자밀 워니였다.

SK 안영준 슛. 사진[연합뉴스]
SK 안영준 슛. 사진[연합뉴스]
워니는 47-50으로 추격하던 종료 1분 35초 전 정면에서 극적인 3점을 꽂아 50-50을 만들었다.

이어 김선형의 스틸이 안영준의 속공 레이업 득점으로 이어져 SK가 다시 52-5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LG 공격에서 아셈 마레이가 워니로부터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만 넣은 가운데 22초를 남기고 워니가 천금 같은 골 밑 득점을 올리면서 SK의 승리가 굳어졌다.

워니는 팀에서 가장 많은 15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도 11개를 잡아내며 펄펄 날았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도 10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양 팀 최다 18점을 올린 LG 유기상의 활약은 패배에 빛바랬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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