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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만 달러 선수에 9천만 달러 안겨준 보라스...이정후 1억 달러 이상 챙겨줄까?

2023-01-26 10:56

이정후
이정후
이정후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보라스는 구단들에게는 '악마'로, 선수에게는 '천사'로 불린다.

보라스는 협상의 귀재다. 구단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보라스 덕에 기대 이상의 거금을 챙긴 선수가 부지기수다.

한국 선수들도 보라스 덕을 많이 봤다.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만 해도 6500만 달러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그러나 텍사스는 보라스에 속았다. 박찬호는 텍사스에서 '먹튀'가 됐다.

이어 류현진은 6년 3600만 달러(LA 다저스)와 4년 8천만 달러(토론토 블루제이스)에 계약했다. 보라스의 협상력이 돋보였던 케이스였다.

추신수도 보라스 덕에 텍사스와 7년 1억3천만 달러에 계약했다. '먹튀' 소리는 듣지 않았지만, 텍사스 입장에서는 손해본 투자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심은 이제 보라스가 이정후에게 어떤 선물을 안겨줄지에 쏠리고 있다.

보라스는 일본의 요시다 마사타카에 5년 9천만 달러를 안겨줬다.

대부분의 MLB 전문가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오버페이'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3500만 달러에서 5천만 달러 선수라는 평가가 많았다
. 스카우트들의 의견도 비슷했다.

보라스의 현란한 혀놀림의 결과다.

뚜껑은 열어봐야 하겠지만, 시카고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한 스즈키 세이야보다는 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어찌됐건 요시다는 신이 났다. 보라스 덕분이다.

요시다의 예를 봤을 때 보라스는 이정후에게 5년 1억 달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KBO가 자랑하는 최고의 타자다. 수비도 수준급이다. 당장 메이저리그에 와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를로스 코레아 사태로 체면을 다소 구겼지만, 이정후는 코레아와 같은 부상 이력이 없기 때문에 KBO 출신 한국 선수 최고의 계약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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