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85] 왜 체조에서 ‘타이브레이크’라고 말할까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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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01-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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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도쿄올림픽 뜀틀 결선에서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금메달을 따낸 신재환이 기술을 선보이는 모습. [도쿄올림픽 공식 사이트]
2021년 8월,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뜀틀 결선. 한국의 신재환은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ROC(러시아 올림픽위원회) 데니스 아블라진과 1천분의 1까지 똑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후 타이브레이크 규정에 따라 신재환은 2차 시기에 기록한 14.833점으로 아블랴진의 14.800점보다 0.033점을 더 받아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었다. 1차 시기에서 아블랴진의 시행 기술보다 난도가 더 높은 6.0의 기술을 선보인 것도 채점 기준에 포함되었다.
타이브레이크는 우리 말로 동점 규칙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영어로는 ‘tie break‘라고 쓴다. 이 말은 매듭이라는 뜻인 명사 ‘tie‘와 끊는다는 뜻인 명사’break‘의 합성어로 매듭을 끊는다는 의미이다 .동점인 상황에서 승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무승부 상황을 영어로는 ‘draw’라고 부른다. 하지만 승점 등 성적이 동률인 경우는 ‘tie’라고 말한다. 이 상황에서 우승을 가리는 기준이 ‘tie break’이다.

타이브레이크는 무승부가 존재하는 스포츠에서 흔히 쓰는 방법이다. 프로야구에선 승패가 같을 때, 승률 우선, 승자승 우선 등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테니스에선 아예 경기 룰에 타이브레이크룰을 규정해놓았다. 매치포인트가 6-6, 혹은 8-8일때 7포인트를 먼저 득점한 쪽을 승자로 규정하는 규칙이다. 이 규칙은 미국 테니스 선수출신인 제임스 헨리 밴 앨런(1902-1991)이 1970년 US오픈에서 그랜드슬램 토너먼트로는 처음으로 적용한 뒤 보편적인 것이 됐다.

타이브레이크라는 말은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855년 출범할 때부터 썼던 것으로 추정된다. 타이브레이커(tiebreaker)’은 경기에서 동점 상황을 깨는 득점을 올리는 것을 뜻히는 말로 쓰였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타이브레이크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이후 주로 테니스에서였다. 동아일보 1975년 4월14일자 ‘종별(種別) 테니스 金文一·周昌男·吳元植·朴惠蓮 單複式 二冠王 차지’ 기사는 ‘金文一(산은)·周昌男(성대)·吳元植(전주고)·朴惠蓮 등 4명은 13일 부산레오파드코오트에서 페막된 75년도 전국종별테니스대회 단복식에서 우승, 2관왕을 차지헀다. 金文一은 남자일반단식에서 金聖塔(산은)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가볍게 눌러 73년에 이어 두 번쨰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일반단식에서 패기에 찬 李順五(조흥은)는 베터랑 楊正順(조흥은)과의 대접전 끝에 1, 2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에서 신승, 작년에 이어 2연패했다’고 전했다.

테니스에서 타이브레이크 규칙이 널리 시행된 이후 타 종목에서도 동점을 기록한 선수가 두 명 이상 생기거나, 연장전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룰을 도입했다. 체조에서 개인과 팀 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타이브레이크를 세부적으로 정해놓았다. 국제체조연맹(FIG) 기슐 규정에 따르면 개인전 예선전 및 결선에서 동점이 나온 경우, 가장 난이도가 높은 E-총점, A-총점, D-총점 등의 순위로 결정하며, 세 가지 모두 동점일 때는 동점을 그대로 유지한다. 단체전에선 순위가 가장 높은 그룹, 순위가 가장 높은 트리오 등의 기준에 따라 결정하며, 이마저도 동점일 경우 최종 동점으로 처리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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