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월)

야구

'투수 3관왕 노린다' 세이브 이어 승리·홀드까지...삼성 오승환, 42세 11개월 '끝판왕' 위엄 과시

올 시즌 평균자책점 2.84…마무리서 계투조로 보직 변경
세이브에 이어 9월께 승리·홀드 최고령 신기록 가능성

2025-06-29 16:19

투구하는 오승환 / 사진=연합뉴스
투구하는 오승환 / 사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42세 베테랑 투수 오승환이 KBO리그 투수 부문 최고령 기록 갱신을 목전에 두고 있어 화제다.

현재 42세 11개월 14일(1982년 7월 15일생)인 오승환은 프로야구 최고령 승리와 홀드 기록 경신까지 두 달여 앞둔 상황이다.

현재 KBO리그 최고령 승리 기록 보유자는 송진우 전 한화 선수로, 2009년 4월 8일 두산전에서 43세 1개월 23일의 나이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오승환이 9월 중순 이후 승리를 올린다면 이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홀드 부문 최고령 기록 역시 송진우가 보유하고 있다. 2009년 4월 11일 롯데전에서 43세 1개월 26일에 기록한 홀드가 현재까지 최고령 기록으로 남아있다.

오승환의 기록 도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올해 초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오승환은 지난 6월 4일 올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오승환은 6월 7일 NC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6월 11일 KIA전부터 26일 한화전까지 5경기에서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오승환의 역할 변화가 주목된다. 과거 점수차가 벌어진 경기에 주로 등판했던 그는 현재 접전 상황에서 투입되는 핵심 불펜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김재윤의 2군 강등 소식을 전하면서 "오승환을 조금씩 중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승리와 홀드, 세이브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환은 이미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7일 kt전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임창용(전 KIA)의 42세 3일 기록을 넘어섰고, 8월 11일 KIA전에서는 42세 27일로 자신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현재도 세이브를 기록할 때마다 새로운 최고령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한편 KBO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은 송진우가 2009년 9월 23일 LG전에서 세운 43세 7개월 7일이다. 오승환이 이 기록까지 깨려면 내년 시즌도 뛰어야 한다.

2024년 1월 2년 22억원에 삼성과 재계약한 오승환의 현 계약은 올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된다. 2026시즌 연장 여부는 미정이지만, 최고령 출전 기록 도전이 그의 현역 연장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최고령 등판 2위 기록은 최영필(전 KIA)이 2017년 5월 31일 NC전에서 달성한 43세 18일로, 오승환은 8월 중 이 순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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