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도깨비 당구’ 하나카드, 세트마다 역전극 벌이며 결국 4-2 역전승. 단독1위 고수-PBA팀리그

2022-10-01 02:54

당구, 정말 모른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하나카드와 SK렌터카가 30일 '2022 팀리그' 3라운드 5일째 경기(엘리시안 강촌)에서 큐 대를 놓을 때까지 누가 이길지 모르는 그런 당구를 했다.
하나카드의 승리를 이끈 김진아, 김가영,신정주(왼쪽부터. 사진=PBA)
하나카드의 승리를 이끈 김진아, 김가영,신정주(왼쪽부터. 사진=PBA)
1세트 남복식. 하나의 Q.응우옌이 1이닝에서 5연타를 치고 나가자 이상대가 2이닝에서 3연타로 뒤를 받쳤다. 이상대의뱅크 샷이 아쉬웠지만 8:4로 승산이 높은 상황.

그러나 SK 응고딘나이가 2이닝 3연타에 이어 4이닝 4연타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8:11 역전패..

2세트 여복식. SK히다와 이우경이 연속 뱅크 샷으로 4:0의 리더를 잡았다. 여유를 부릴 만 했지만 하나 김진아가 2이닝에서 7연타를 쏘아 올리며 바로 뒤집었다. l하지만 뒤를 받치지 못했다. 김가영이 3이닝 1점후 세트 포인트 작성에 실패했다.

세차례의 돗대 실패. 히다가 5이닝 뱅크 샷으로 2점을 따라가자 이우경이 6이닝 뱅크 샷 등으로 3연타를 터뜨리며 역전극을 펼쳤다. 8:9 역전패.


3세트는 응우옌의 편안한 페이스. 4이닝 8연타로 강동궁의 대체선수 신대권을 15:11로 누르며 2패로 몰린 팀의 숨통을 텄다.

4세트 혼복. 김병호-김진아 vs 조건휘-임정숙. 조건휘 쪽 전력이 조금은 우세한 편. 과연 그대로 둘은 2점, 3점 등을 치며 8:0까지달아났다. 이제 남은 건 단 1점.

김병호는 쉬운 공도 놓쳤다. 김진아는 칠 만한 공이 없었다. 7이닝까지 0점이었다.


8이닝에서 2점을쳤지만 그래봤자 2:8이었다. 그런데 조건휘와 임정숙이 세차례나 돗대를 놓쳤다. 편안한 뒤돌리기 마저 치지 못했다.

마지막일지도 모를 기회. 김진아, 김병호가 연이어 점수를 올렸다. 뱅크 샷이 계속 눈 앞에 섰다. 김진아의 두 번째 뱅크 샷은 절묘했다. 뱅크 샷으로 6점을 치는 등 하이런 7점을 올리며 세트를 마감했다. 9:8 역전승.

힘겹게 따라가서 만든 2-2였지만 레펜스가 이상대를 11:8로 꺾고 SK가 5세트를 가져가 하나가 다시 밀리는 형국.

6세트는 여 에이스간의 진검 승부. 오래전이지만 한명은 포켓볼의 여제였고 또 한명은 3쿠션의 전설이었다. 김가영은 지면 끝이었고 히다는 이기면 승리였다.

김가영과 히다. 둘은 10여일 전쯤 2라운드에서도 만났다. 김가영이 돗대를 놓치는 바람에 8:9로 역전패, 7세트까지 가게 만들었다.

히다가 초구 포지션 공을 뱅크 샷으로 연결하며 6연타를 쏘아 올렸다. 벼랑 끝의 김가영은 3이닝 1점이었다. 히다가 4이닝에 1점을더 넣었다. 돗대를 또 놓쳤지만 1:8이면 희망이 없었다.

김가영이 4이닝 말 2점을 올렸다. 히다는또 한 번 돗대를 치지 못했다. 그러면서 좋은 공을 김가영에겨 넘겼다.

처음 공 다운 공을 받은 김가영이 치고 나갔다. 뱅크 샷도 치고 미세한 두께의 빗겨치기도 성공시키며 한꺼번에 남은 6점을다 쳐버렸다. ‘졸면 죽는다’더니 아차, 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9:8 역전승.

2라운드처럼 기어코 7세트까지 끌고 온 하나와 SK. 마지막 '7세트의 사나이'는 2라운드와 같은 신정주와 응고. 그때는 신정주가 11:4로 이겨 승장이 되었다.

데자뷰. 신정주가 1이닝 5연타, 2이닝 3연타로 치고 나가며 5이닝에서경기를 끝냈다. '그때도 오늘도' 신정주가 11:4로 이기며 팀 승리를 매조지했다.

지면 웰뱅과 공동 1위가 되면서 많이 몰릴 뻔 했던 하나는 힘든 역전쇼를 승리로 마무리, 승차 1의 단독 1위를 고수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