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비통' 렉시 톰슨, 3개홀 남기고 2타 앞서다 전인지에 통한의 역전패...51개 대회 연속 무승

2022-06-27 09:13

렉시 톰스
렉시 톰스
렉시 톰슨(미국)이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자 USA 투데이 등 미국 매체들은 "톰슨이 또 비통한 패배를 당했다"고 전했다.

톰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천8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15번 홀까지 전인지에 2타 앞서 우승이 유력했다. 3개 홀에서 2타 차는 사실 뒤집기 쉽지 않다.

톰슨은 이날 3타 뒤진 채 전인지와 함께 라운딩을 했다. 전인지가 난조를 보이는 틈을 타 톰슨은 전세를 뒤집었다.

15번 홀까지 갔을 때까지 톰슨은 2타 앞서고 있었다. 미국인 갤러리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이변이 일어났다. 파5 16번 홀에서 톰슨이 어이없이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반면, 전인지는 버디를 낚았다. 순식간에 동타가 됐다.

샴페인 터뜨릴 생각을 너무 일찍 해서였을까. 톰슨은 17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이제는 전인지가 1타 앞섰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톰슨은 경기를 연장전으로 몰고갈 수 있었다. 홀컵에서 불과 2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공을 떨어뜨렸다.

전인지의 세컨드샷은 길었다. 공은 그린을 지나 그린 뒤쪽 연못을 향해 굴러갔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공은 그린을 살짝 지나 프린지에서 멈췄다.

전인지는 퍼터를 잡았다. 결코 쉽지 않은 퍼트였다. 욕심내지 않고 홀컵 근처에 공을 세웠다. 약 1미터 거리였다.

이제 톰슨이 버디 퍼트를 하는 순간이 왔다. 성공하면 전인지와 동타가 돼 연장전을 벌이게 된다. 전인지가 혹시 파 퍼트를 놓치면 대역전극으로 톰슨이 우승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톰슨이 친 공은 홀컵 오른쪽으로 흐르고 말았다. 결국 파로 홀아웃했다.

전인지는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전인지는 3년 반 만에 LPGA 우승의 기쁨을 맛봤지만, 톰슨은 51개 대회째 무승을 기록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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