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때문에 아무도 내가 여기 있는줄 모를 걸" 셰플러, 또 레이더 망 아래 숨어서 우승하나?

장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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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05-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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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클라호마시티(미국)=장성훈 기자]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올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스코티 셰플러(25)는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고맙다고 했다.

우즈가 원포인트 레쓴을 해준 것도 아니데 무엇이 고마웠을까?

우즈가 언론과 갤러리의 관심을 다 차지한 덕에 셰플러는 부담 없이 홀가분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골프는 개인 스포츠여서 특정 선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우즈가 누군가. '골프황제'다. 여기에 선수 생활에 치명적일 수 있는 교통사고를 당한 후 기적 같은 재활 끝에 필드에 복귀했으니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었다. 대회 중계 TV사가 우즈가 숨어서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장면까지 생중계할 정도였다.

골프장 갤러리들도 온통 우즈만 쫓아다녔다. 버디라도 할 때면, 옆 홀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만큼 우뢰와 같은 함성을 질러댔다.

셰플러도 주목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였다. 마스터스 전까지 올들어 3개 대회에서 우승, 일약 세계1위에 오른 데다 마스터스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대회 기간 중 그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셰플러는 이것이 오히려 자기가 우승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매체는 이런 상황에 대해 "셰플러가 레이더망 아래에 숨어서 진군했다"고 표현했다.


그렇게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셰플러가 올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즈에게 감사하고 있다.

대회가 열리기도 전에 모든 관심이 우즈에게로 쏠리자 그는
기자들에게 "우즈가 여기 있어서,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모든 것이 좋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올해의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자인 존 람, 콜린 모리카와와 1, 2라운드를 함께 하게 됐다.

우즈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미스(미국)와 한 조를 이뤘다. 대회 주최측 마저 우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셰플러는 그러나 속으로 웃고 있는지 모른다. 우즈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자기에게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셰플러가 이번에도 레이더 망 아래 숨어 2개 메이저 대회 연속우승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PGA 챔피언십은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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