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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70] 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육상 올림픽’이라고 말할까

2022-04-12 06:43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 모습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 모습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년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주기적으로 격년제로 8월에 열린다. 올림픽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육상대회로 알려져 있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규모는 선수만 4천여명 이상돼 ‘육상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줄여서 세계육상이라고 말한다. IAAF는 2019년 10월 영어 대회 명칭을 ‘IAAF Championship’에서 ‘World Athletics’로 개칭했다. 육상이라는 의미인 ‘Athletic’를 본격 사용하게 된 것이다. (본 코너 661회 ‘왜 ‘육상(陸上)’이라 말할까‘ 참조)

세계선수권대회는 세계 규모의 공인 단체를 가지고 있는 스포츠 종목에서 해당 종목의 세계 규모의 공인 단체가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대회이다. 대체로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올림픽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대회이다. 세계라는 말은 불교에서 나온 말로 산스크리트어 'loka-dhaatu'의 번역어로 알려져 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loka'는 '공간, 빈 곳', 'dhaatu'는 '영역'의 의미였다. 한자어로 '世'는 시간의 중첩을, '界'는 공간의 중첩을 나타내는 의미로 선택하여 '시공간'의 의미로서 '世界'를 쓰게 된 것이다. (본 코너 656회 ‘세계태권도연맹(WT)에서 ‘세계’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참조) 선수권대회는 지방, 전국, 또는 국제적인 어떤 경기에 있어 선발, 또는 임의 참가 방법에 의해서 각 선수들이 경기하여 그 경기 시기에 있어서의 최우수 선수를 결정하는 대회를 말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월드컵’, ‘그랑프리’라는 말과 함께 각 종목에 걸쳐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개인경기에서 세계선수권으로 불리는 대회는 1년에 1회 대회를 개최하여 우승자가 결정된다. 월드컵, 그랑프리로 불리는 대회는 개최지를 바꿔 여러 차례 대회를 개최하고, 그 순위를 점수 환산하고 연간 종합점수에 의해 종합 우승자가 결정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나 단체는 세계선수권자 또는 세계챔피언 으로 불린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제1회 대회를 1983년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최했다. 1991년 3회 도쿄대회까지 4년마다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4회 대회부터 2년마다 개최한다. 2011년 제13회 대회는 한국 대구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1년 연기되면서 이 대회도 1년 연기되어 사상 최초로 짝수 해에 대회가 열리게 됐다. 2022년 7월 미국 유진에서 18회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2023년 19회 대회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홀수 해에 대회를 개최한다.

세계육상월드컵은 2018년부터 새롭게 시작됐다. 전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애서 상위 8위를 기록한 국가대표팀들이 월드컵에서는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대회도 전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에서 진행한다. 세계육상 월드컵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파생된 것이다.
'육상 불모지' 한국은 아직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높이뛰기의 우상혁인 지난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4를 뛰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 대회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는 다르다. 한국인들에게는 관심밖의 대회이며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지 않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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