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17초 789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2위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의 2분 17초 862와는 0.073초 차이가 났다. 3위는 2분 17초 865의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1,500m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최민정은 또 1,000m와 3,000m 계주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자신의 세 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이번 대회 우리나라 선수단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따낸 다관왕 선수는 나오지 않았고, 최민정 외에 황대헌(강원도청)이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과 이날 5,000m 계주 은메달 등 메달 2개를 획득했다.
최민정은 이번 메달로 동계올림픽 통산 메달 5개(금 3·은 2)를 기록해 전이경(금 4·동 1), 이승훈(금 2·은 3), 박승희(금 2·동 3)와 함께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공동 1위가 됐다.
다만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한국 국가대표로 나간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러시아 대표로 출전한 2014년 소치에서도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 총 8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또 하계 올림픽에서는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이 메달 6개를 따낸 것이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이다.
여자 1,500m에 함께 출전한 이유빈(연세대)은 결승에서 6위(2분 18초 825)를 기록했고, 김아랑(고양시청)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남자 계주 결승서 한국은 황대헌과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가 출전해 6분 41초 679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 41초 257)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남자 계주가 쇼트트랙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것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이번이 12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16일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메달 순위 14위에 올라 있다.
스키 알파인 남자 회전에 출전한 정동현(하이원)은 1, 2차 시기 합계 1분 47초 69로 출전 선수 88명 중 21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의 올림픽 스키 알파인 역대 최고 순위 타이기록이다.
28년 전인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허승욱(은퇴)이 역시 남자 회전에서 21위에 오른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알파인 스키 여자부에서도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순위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소희(하이원)가 7일 열린 여자 대회전에서 82명 중 33위를 기록, 2006년 토리노 대회 오재은(은퇴)의 대회전 33위와 같은 성적을 냈다.
2018년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낸 여자 컬링은 오전 경기에서 스위스에 4-8로 졌고, 오후 경기에서는 덴마크를 8-7로 제압해 4승 4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7일 스웨덴과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길 경우 다른 나라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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