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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중국 쇼트트랙, 16위 안에도 못 드는 실력

2022-02-10 00:31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 무려 10명의 선수가 스타트 라인에 섰다.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을 둘러 싼 중국선수들.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을 둘러 싼 중국선수들.

결승전은 보통 6명이 하지만 페널티로 결승 진출자가 대거 발생한 탓이었다.

준결승에서 1, 2위를 차지한 대한민국의 황대헌, 이준서, 그리고 부상 투혼의 박장혁이 앞자리에 섰다.

3명 사이에 헝가리의 류 사오앙, 러시아의 세묜 옐리스트라토프가 출발을 기다리고있었고 뒷줄엔 운 좋게 진출한 영국의 패럴 트레시, 이탈리아의 콘포르톨라가 위치했다.


그러나 그 많은 결승 진출자 10명 어디에도 금 2, 은 1개의 중국은 없었다.

남자 1000m에서 두 번째로 골인하고도 1위로 들어온 르 사오앙에게 옐로우 카드를 안기며 금메달을 목에 건 런쯔웨이도 없었고 은메달을 딴 리웬롱 역시보이지 않았다.

중국은 그러면 1500m에 아무도 출전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처럼 똑같이 3명 이 출전했으나 실력대로 하는 바람에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박장혁과 함께 준결승전을 치른 런쯔웨이는 3위로 골인했다. 2위 이내에 들지 못했으니 당연히 탈락이었지만 정작 탈락 이유는 비디오 판독 결과였다.

박장혁은 간발의 차로 2위를 했지만 ‘끝나도 끝난 게 아닌 해괴망측한 중국 쇼트트랙’이어서 결과가 나올때까지 잠시 긴장해야 했다.

마지막 바퀴를 돌 때 박장혁과 런쯔웨이가 한순간 부딪쳤고 그 과정에서 런쯔웨이가 두 팔을 들며 문제가 있었다는 듯한 제스처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장혁의 행동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났고 허리우드 액션의 런쯔웨이는 페널티를 먹었다.

다른 2명의 선수는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쑨룽은 4위를 했고 장티안은 레이스 도중 넘어져 완주하지도 못했다.

중국은 혼성계주와 남자 1000m 경기에서 금 2개와 은 1개를 땄다. 앞서 달렸던 한국과 헝가리 선수들을 모두 실격 처리한 덕분이었다.

1500m 파이널 A의 10명뿐 아니라 B의 6명 등 16위에도 들지 못한 중국 쇼트트랙.

막무가내로 우기지 않으면 딱 그 정도의 실력인데 그들이 없으니 비디오 판독으로 레이스 결과가 뒤집히는 일도 생기지 않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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