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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겨울에 핀 금빛 설화-겨울 올림픽 이야기 1

2022-02-02 06:20

대한민국의 동계올림픽은 끝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저 참가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래도 가장 먼저 ‘태극기를 휘날린’건 동계올림픽이었다.
대한민국 겨울올림픽의 역사를 쓴 쇼트트랙의 채지훈(왼쪽부터), 전이경 그리고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대한민국 겨울올림픽의 역사를 쓴 쇼트트랙의 채지훈(왼쪽부터), 전이경 그리고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1948년 1월 30일 스위스에서 열린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대한민국은 ‘코리아’의 이름으로 처음 세계무대에 올랐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는 이종국, 이효창, 문동성 등 3명의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에 출전했지만 모두 등외였다. 1952년 오슬로 동계올림픽엔 참가하지 못했다. 6.25 전쟁때문이었다.

1956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엔 5명(임원 1, 선수 4명)이 참가했다. 장용, 조윤식, 김종순, 평창남 등 4명은 모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다.

1960년 1월 26일(~2월 5일) 미국 스쿼밸리 올림픽에는 여자선수 2명이 처음 출전했다. 임경순과 김하윤이 올림픽 최초의 스키 선수,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경회, 한혜자가 첫 여성 선수로 등록했다. 장용, 최영배, 장린원은 스피드 스케이팅에 출전했다.


1964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는 북한이 처음 참가했다. 대한민국은 Korea, 북한은 North Korea였다. 대한민국 7명의 선수는 여전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북한은 스피드 스케이팅의 한필화가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한필화의 은메달은 유럽과 북미 지역 이외의 국가 출신 선수가 얻은 유일한 메달이었다.

1968년 그로노블(프랑스) 동계올림픽은 2월 6일 개막되었다. 대한민국은 남자 선수 5명, 여자 선수 3명이 출전했다. 피겨스케이팅이 처음 참가, 참가 종목이 4개로 늘었다. 피겨스케이팅 최초의 남자선수는 이광용, 여자선수는 이현주, 김혜경이었다.


1972년 제 11회 동계올림픽(2월 3일~13일)은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다. 5명의 최소 인원만 참가했고 여자 선수가 4명이었다.

1976년 2월 4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또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대한민국은 피겨 스케이팅의 윤효진,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영하, 이남순 등 3명만이 출전했으나 나름대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윤효진은 여자 싱글 부문에서 17위를 했다. 김연아의 등장 전까지 최고 성적이었다. 세계 주니어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우승자인 이영하가 5000m 11위를 기록했다.

1980년 동계 올림픽은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렸다(2월14일~ 2월23일). 대한민국은 4개 종목에 선수 10명을 참가 시켰다. 역대 올림픽 중 최다 인원이었으나 성적은 역시 좋지 않았다. 이영하가 2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1984년 사라예보 올림픽은 2월 8일 개막되었다. 대한민국은 5개 종목에 15명의 선수(임원 8명)를 참가시켰다. 바이애슬론이 처음 출전했다.

1988년 동계 올림픽은 2월 13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렸다. 배기태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500m 5위, 1000m 9위였다. 대한민국은 6개 종목에 28명, 북한은 2개 종목에 6명의 선수를 출전 시켰다.

그리고 1992년.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금빛 설화가 열렸다.

1992년 2월 8일 개막된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대한민국의 6개 종목 25명의 선수는 희망 속에 올림픽에 나섰다. 새롭게 정식 종목이 된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 첫 메달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나왔다. 김윤만이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0.01초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다. 동계올림픽 11번째 참가 끝에 수확한 역사적인 메달이었다.

기대했던 쇼트트랙. 김기훈이 1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김기훈은 남자 5,000m 계주(김기훈, 모지수, 송재근, 이준호)에서 금메달을 하나 더 더해 아시아 최초의 동계올림픽 2관왕이 되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의 대한민국은 단숨에 10위권에 진입했다.

동메달은 김기훈과 1,000m에서 경쟁을 벌였던 이준호가 땄다.

북한도 쇼트트랙의 황옥실 선수가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필화 이후 28년만이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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